송성문 영입하고도 마음 못 놓는 샌디에이고, 일단은 ‘벤치 경쟁’이다

이두리 기자 2026. 1. 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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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는 아직 내야 ‘플랜 A’를 세우지 못했다. 송성문(30)의 포지션도 미궁 속에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내야수 오카모토 카즈마 영입을 타진했다. 그러나 오카모토가 토론토를 선택하며 거포 내야수 보강 계획은 무위로 돌아갔다.

이러한 움직임은 샌디에이고가 장타력을 갖춘 1루수를 물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오카모토는 NPB에서 주로 3루수로 뛰었으나 MLB에서는 1루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샌디에이고에는 현재 확실한 1루수가 없다. 지난해 1루수를 맡았던 라이언 오헌이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었다. 공석이 된 1루수를 송성문에게 맡기거나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로 보낸 뒤 송성문에게 2루를 맡기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난해 1루수와 좌익수를 병행한 개빈 시츠가 1루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다.

샌디에이고 송성문. 연합뉴스

샌디에이고에 내야수 트레이드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굳이 큰돈을 쓸 필요 없이 6~7번 타순에 배치할 수 있는 괜찮은 타자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 된다”라고 썼다. ‘디 애슬레틱’ 역시 한 내셔널리그 스카우터의 말을 빌려 “샌디에이고는 오카모토와 같은 선수를 영입하기보다 자유계약선수(FA)나 트레이드로 더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샌디에이고가 주전급 내야수를 새로 영입하면 송성문의 입지는 좁아진다. MLB.com은 송성문을 벤치 자원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송성문은 개막전 선발로 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1루수 자리를 제외하면 라인업은 거의 확정됐기에 송성문은 ‘핵심 벤치 선수’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내야와 외야 전 포지션에 기용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썼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전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디에이고의 40인 로스터는 거의 완성 단계이지만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대로 된 1루수를 찾을 때까지 A.J.프렐러 단장의 선수 영입 작업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개막 초반 송성문의 자리는 조금씩 명확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현지 매체는 그가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 선발 라인업에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송성문은 벤치에서 다양한 백업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쟁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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