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덕수 탄핵 선고' 헌재 예고 뜨자마자 이혜훈 "탄핵 반대 집회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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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적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탐탁지 않게 보는 건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을 강하게 옹호했기 때문이다.
헌재는 지난해 3월 20일 오후 3시 45분쯤 탄핵 소추 87일 만에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3월 24일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공지했고, 45분 뒤 세이브코리아 간사 A씨는 이 후보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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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 뒤에 이 후보자 '가겠다' 승낙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적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탐탁지 않게 보는 건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을 강하게 옹호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끈 극우 성향 기독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지난해 3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집회(기도회)에서 연사로 나선 게 대표적이다. 한국일보 취재 결과 이 후보자는 세이브코리아로부터 섭외를 요청받은 지 13분 만에 승낙하는 등 관련 활동에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섭외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일정 공지 당일 들어왔는데, 수락까지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손현보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주축이 된 세이브코리아는 윤 전 대통령 내란 옹호 및 탄핵 반대를 목적으로 결성됐다. 손 목사는 지난해 1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집회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렸다.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이었던 이 후보자는 세이브코리아의 연사 초청을 흔쾌히 승낙했다. 섭외는 집회 예정일 이틀 전에 들어왔는데, 헌재가 한 전 총리 탄핵 사건 선고를 예고한 직후였다. 헌재는 지난해 3월 20일 오후 3시 45분쯤 탄핵 소추 87일 만에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3월 24일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공지했고, 45분 뒤 세이브코리아 간사 A씨는 이 후보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주 토요일(지난해 3월 22일) 여의도 집회에 연사로 모시겠다. 대략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장소는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후보자는 당시 A씨의 연락처를 알지 못한 상태였지만,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은 채 '2시 직전까지 가겠다'고 승낙했다. 요청을 받은 지 13분 만이었다. "당시 '콜드콜'(사전 약속 없이 접촉하는 것)로 섭외를 요청하곤 했다"(세이브코리아 관계자)고는 하지만 거절한 인사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 후보자는 현역 의원도 아닌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세이브코리아 집회 연단에 올랐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렇게 나라를 흔드는 세력이 내란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30일 윤 전 대통령 옹호 행보에 대해 "당시는 제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당파성에 매몰돼 판단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상욱 민주당 의원은 한국일보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사과는 했지만 눈앞의 이익에 따라 연기를 펼치는 기회주의자가 아닌지 검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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