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움직이자 바로 ‘탕! 탕!’…ICE 총격 사망 영상 보니 [지금뉴스]

신선민 2026. 1. 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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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 과정에서 30대 여성이 ICE 요원의 총격에 숨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건 현장은 트럼프 집권 1기 때 전국적인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채 2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여기에 과도한 법 집행 여부가 쟁점이라는 공통점까지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미 국토안보부와 미니애폴리스 수사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날 미니애폴리스의 ICE 요원들이 표적 작전을 수행하던 중 37세 여성 한 명이 ICE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여성의 신원은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던 르네 니콜 굿이라고 지역 신문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이 전했습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여성이 머리에 총격을 당했으며, 현장에서 응급 처치가 시행된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사건 발생 후 낸 성명에서 "ICE 요원이 표적 작전을 수행하던 중 폭도들이 요원들을 막기 시작했고, 이들 과격 폭도 중 한 명이 자신의 차량을 무기화해 요원들을 차로 쳐 살해하려 했다"라며 "이에 한 ICE 요원이 자신과 동료의 생명, 공공안전을 우려해 방어 사격을 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사망 여성의 행위에 대해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방금 사건 영상을 시청했다면서 "보기에 참혹한 장면이었다. 비명을 지르는 여성은 명백히 전문 선동가였다. 그리고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은 매우 무질서하게 방해하고 저항하고 있었고, ICE 요원을 폭력적이고 고의적이며 잔인하게 차로 치었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은 전체적으로 조사 중이지만, 이런 사건의 이유는 급진 좌파가 매일 우리의 법 집행관과 ICE 요원을 위협하고 폭행하며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단지 미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법 집행관들을 이 급진 좌파 폭력·증오 운동으로부터 지지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미네소타 주지사는 연방정부를 규탄했습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또 다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설계된 통치의 결과를 목격하고 있다"고 밝힌 뒤 미네소타 주민들에게 "나는 여러분의 분노를 느낀다. 나도 화가 난다"면서도 평화로운 시위를 당부했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또 "우리는 연방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와 크리스티 놈(국토안보부 장관), 당신들은 충분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에 공유된 목격자들의 촬영 영상을 보면 요원들이 도로 한가운데에 옆으로 멈춰 서 있는 SUV에 다가가 차문 손잡이를 잡고 열려고 시도했고,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바로 앞에 서있던 ICE 요원이 총을 꺼내 차 안으로 최소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후 통제력을 상실한 SUV는 근처 인도에 주차된 두 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습니다.

다만 이 영상만으로는 총격이 이뤄지기 전, 차량이 경찰관을 치었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민 당국이 미네소타주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에 착수한 가운데 불거졌습니다.

앞서 ICE의 토드 라이언스 국장 직무대행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네소타주에서 ICE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속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이민 당국이 요원 약 2천 명을 미니애폴리스 일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사망한 장소에서 불과 1마일(1.6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는데, 이 지역은 또 민주당의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연방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오마르 의원은 이번 사건을 "법 집행이 아닌 국가 폭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 사건이 온라인상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자 사건 현장에는 수백 명의 분노한 시위대가 몰려들었으며, 저녁이 되자 희생된 여성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모두 함께 ICE 단속 요원들에 맞서 저항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미네소타주 총격 현장, 영상에 담았습니다.

(영상편집: 백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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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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