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 아파서 학교 못가겠어” 꾀병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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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어, 진짜 배가 아파."
아이가 아침에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마음이 복잡하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장을 '제2의 뇌'로 부르기도 한다.
한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아이가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말할 때, 이를 단순히 등교를 피하려는 핑계로만 봐선 안된다"며 "정서적 스트레스가 뇌를 거쳐 장의 감각 체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실제 복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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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조절 호르몬 90% 장에서 만들어져
의료계에선 장을 ‘제 2의 뇌’로 인식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며 침대에 누워있고 엄마가 걱정하는 모습을 키워드로 생성AI가 그린 이미지. [챗GPT]](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8/mk/20260108111203255yqnn.png)
아이가 아침에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마음이 복잡하다. 단순한 핑계일까, 정말 아픈 건 아닐까. 최근 의학 연구들은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에 실제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8일 의학계에 따르면 장과 뇌는 별개의 기관처럼 보이지만,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다. 이 축은 뇌와 위장관, 면역·내분비 체계, 장내 미생물 사이의 양방향 생화학 신호 전달망으로 정의된다. 이 구조를 정리한 연구(Carabotti 등)에 따르면 뇌에서 처리된 감정과 스트레스 신호는 장으로 전달돼 장의 운동성과 감각을 직접 조절한다.
스트레스가 실제 통증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학술적으로 설명된다. 주요 리뷰 논문(Moloney 등)들은 “만성 스트레스는 내장 통증 장애의 발현과 악화를 촉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활성화되는 시상하부-하수체-부신(HPA) 축과 관련 호르몬 신호가 장의 통증 민감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장내 미생물도 이 과정에 관여한다. 같은 연구진은 스트레스와 장내 미생물이 상호작용하며 장 통증 민감성을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리적 부담이 커질수록 장내 환경이 변하고, 이 변화가 다시 통증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장은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니다. Gershon과 Tack의 연구에 따르면 기분 조절에 관여하는 세로토닌의 약 90~95%가 장에서 만들어진다. 이 신경전달물질은 장의 연동운동과 감각 전달에도 관여해, 심리적 불안이 복통이나 설사,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장을 ‘제2의 뇌’로 부르기도 한다.
한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아이가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말할 때, 이를 단순히 등교를 피하려는 핑계로만 봐선 안된다”며 “정서적 스트레스가 뇌를 거쳐 장의 감각 체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실제 복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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