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시진핑 만난 李, 김정은에 러브콜

변문우 기자 2026. 1. 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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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친 직후 귀국길에서 '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이라는 제목의 기고 글을 SNS를 통해 소개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 기고 글을 소개한 후 "북측에도 새해 복 많이 내리기를"이라고 덕담을 전했다.

이 대통령이 소개한 기고 글은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인 '뽀롱뽀롱 뽀로로'를 소재로 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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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트럼프엔 ‘피스메이커’ 中시진핑엔 ‘한반도 중재자’ 요청
‘남북 대화 재개’ 돌파구 다각도로 마련하며 ‘자신감’ 얻었다는 분석도
北에 덕담 “새해 복 많이 내리기를…한반도 공존-공영하는 날 올 것”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친 직후 귀국길에서 '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이라는 제목의 기고 글을 SNS를 통해 소개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최근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돌파구를 다각도로 마련한 만큼 자신감을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그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제안한 데 이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도 '한반도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 기고 글을 소개한 후 "북측에도 새해 복 많이 내리기를"이라고 덕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도 언젠가는 혼란과 적대의 비정상이 극복되고 서로 존중하며 공존-공영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소개한 기고 글은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인 '뽀롱뽀롱 뽀로로'를 소재로 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고 글에는 "(펭귄은) 함께 살지 않으면 죽는다는 걸 유전자에 새겨넣은 동물이다. 남북에 그런 유전자를 새길 순 없을까. 뽀로로를 사이에 두고 뽀재명과 뽀정은이 만날 순 없을까"라고 적혀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직후 올린 메시지인 만큼 이 대통령의 대북 대화 의지가 돋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전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핵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대화 재개 등 한반도 문제를 놓고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그는 시 주석에게 "우리는 (북한과의)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완전히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며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 노력을 평가하고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그 말이 맞다고 했다"고 수긍했다는 전언이다.

또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우선 비핵화를 위해 북측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체제 안전' 보장이고 여기에는 미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서로 공감했다는 전언이다. 또 그는 시 주석에게 "지금 이 상황이 계속 방치되는 것 자체가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에 손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를 방치하면 동북아 전체에 안보 위협으로 돌아오는 만큼 중국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경고성 메시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25일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대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피스메이커' 역할을 당부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G2(주요국)' 패권국인 미국과 중국을 차례로 포섭하며 한반도 문제에서 당사자인 한국의 입지를 넓히려는 이 대통령의 포석이 이날 SNS에 올린 메시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된 일본 방문 후 본격적으로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오후 9시37분쯤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지 사흘 만이다. 이 기간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중국 권력 서열 2·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리창 국무원총리를 차례로 만나며 릴레이 외교 일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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