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역사책에도 없는 '단종' 비화,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X박지훈이 다시 쓴다

박종혁 2026. 1. 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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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유해진, 박지훈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비화를 다룬 이번 작품은 숙부의 계략으로 강원도 영월 땅에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 분)와 그가 머무는 마을의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해진은 "역사책에는 단종이 유배를 가서 누구를 만나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나오지 않는다"며 "왕과의 우정, 그 안에 녹아있는 사람 얘기가 있어서 좋았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밝혔다.

어린 왕의 공허함과 무기력함을 표현하기 위해 15kg을 감량했다는 박지훈은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서 '아버지를 뵙는다면 이런 감정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운이 남는다"고 말했다.

유해진 역시 강가를 함께 걸으며 작품 이야기를 나눈 일화를 전하며 "참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칭찬했다.

환상의 브로맨스를 탄생시킨 장항준 감독은 캐스팅 비화에 대해 "유해진 씨는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고 내추럴한 연기를 하는 분이다. 그런데 확실히 작품에서는 깊이가 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어야 해서 유해진 씨가 첫 번째로 중요한 분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지훈에 대해서는 "드라마 '약한 영웅'을 보고 내공의 힘이 있는 '단종'이라는 인물을 저런 눈빛을 가진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 싶어 연락했다"면서도 "그런데 너무 살이 찐 상태로 나타나서 많이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황진이' 이후 20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유지태는 '이홍위'를 유배 보내는 권력자 '한명회'로 분해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사했다.

그는 "여성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한명회를 그리고 싶었다"며 특히 "캐릭터의 다층적인 면모를 파악하기 위해 GPT 등 AI한테 물어보기도 했다"는 참신한 준비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미도는 유배지까지 왕을 보필하는 궁녀 '매화' 역으로 연기 변신을 했다.

전미도는 "호위무사와 같은 마음으로 '홍위'를 보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고, 박지훈은 "정말 친누나가 있었다면 이렇게 보살펴줬을 것 같다"며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역사의 빈틈을 다채롭게 채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오는 2월 4일에 개봉한다.

유해진은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이야기가 관객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고, 박지훈은 "진한 스토리를 보시면서 많은 감정을 공유하시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