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날던 금은동, 올해부터 동은금?…구리 신고가에 ETF 고공행진

홍성윤 기자(sobnet@mk.co.kr) 2026. 1.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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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구리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전기동(고순도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3387.5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구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광산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이익 배분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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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4% 오른 구리, 올해도 신고가
미국내 사재기·칠레광산파업 영향도
구리 ETF 수익률 올들어 7%에 육박
[AP연합뉴스]
새해 들어 구리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F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 7%에 육박한다. KODEX 구리선물(H)은 지난 6일까지 6.97% 상승했고 TIGER 구리실물은 6.49% 올랐다.

국제 구리 가격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4% 급등한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6% 넘게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전기동(고순도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3387.5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국제 구리 가격이 연일 치솟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사재기 움직임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상반기 구리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미국 내 재고 비축을 촉발했지만, 같은 해 7월 정제 구리를 수입 관세에서 면제해 비축 움직임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수입 관세 재검토 가능성이 부각되자 기업들이 ‘사재기’에 나서며 미국 내 구리 가격이 프리미엄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2월 미국 구리 수입량은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CME(시카고상품거래소) 창고에 44일 연속 구리가 순유입되면서 현재 미국 구리 재고는 50만t을 넘어섰다.

* 자료=LME
여기에 최근 칠레의 만토베르데 구리·금 광산에서 파업이 시작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것도 구리 가격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캡스톤 코퍼가 운영하는 만토베르데 광산의 구리 생산량은 전 세계 구리 생산의 0.5%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이 다른 대규모 광산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구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광산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이익 배분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칠레 북부의 만토베르데 구리광산. [마이닝닷컴]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 기반 시설 수요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리는 배관·배선에 사용되는데, 데이터센터 건설·전력망 업그레이드·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전력망·국방 등 전략산업에서 구리 수요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며, 향후 10년 내 LME 기준 구리 가격이 톤당 1만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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