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대금으로 미국산 제품만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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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가 석유를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미국산 제품만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가 원유 최대 5000만 배럴을 미국으로 가져와 판매할 것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베네수엘라 임시 당국이 미국에 고품질 제재 대상 원유 3000만 배럴에서 5000만 배럴을 인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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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를 파트너로 사업 진행하는 것”
美로 반입할 최대 5000만배럴 석유
판매 수익금으로 다시 美상품 구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방금 베네수엘라가 새로운 석유 거래로 얻은 자금으로 미국산 제품만 구매할 것이라는 소식을 받았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러한 구매 품목에는 미국산 농산물, 의약품, 의료기기,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전력망과 에너지 시설 개선을 위한 장비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말해,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주요 파트너로 삼아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는 현명한 선택이며,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국민 모두에게 매우 좋은 일이다”라고 부연했다. ‘파트너’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국가 수반이 한밤 중에 갑자기 미국에 잡혀간 베네수엘라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미국이 무력으로 베네수엘라 석유를 확보한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베네수엘라로부터 넘겨받은 뒤 무기한으로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모두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베네수엘라 임시 당국이 미국에 고품질 제재 대상 원유 3000만 배럴에서 5000만 배럴을 인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원유는 시장 가격에 판매되며, 수익금은 미국 대통령인 내가 관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혜택은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도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를 무기한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전날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행사에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원유를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며 “우선은 쌓여 있던 저장 원유부터 판매하고, 앞으로는 무기한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야 할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석유 판매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판매 수익금은 미국이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는 이날 원유 수출을 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발표했다.
PDVSA는 이날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과의 협상이 셰브런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에 적용된 방식과 유사한 시스템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이어 “베네수엘라가 국내 석유에 대한 유일한 권리를 가진 국가라는 원칙을 지키며 상호 이익을 보장하는 게 주 목표”라고 했다.
또 “이 과정은 합법적이고 투명하며 양측 모두에게 유리한 조건에 따른 엄격한 상업적 거래를 기반으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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