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남 취업 의혹’ 빗썸…“김병기 측에 두나무 불리한 자료 공유”
[앵커]
김병기 의원이 차남의 취업을 청탁하고 해당 업체에 혜택을 줬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차남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취업시키기 위해 경쟁사에 불리한 질의를 준비하라고 했다는 전직 보좌관의 진술이 나왔는데요.
KBS와 만난 빗썸 관계자는 실제 김 의원 측에 경쟁사에 불리한 자료를 공유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병기 의원의 차남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취업한 건 지난해 1월.
그보다 두 달 전, 김 의원은 빗썸 대표 등과 함께 마포의 한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갖습니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은 당시 참석자에게 들은 말을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빗썸 대표와 김 의원이 화기애애"했고, "둘째 아들 자랑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며, '취업 청탁'이 있었다고 직감했다는 겁니다.
해당 식당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보좌관이 진술한 날짜에, 빗썸 대표 이름으로 접수된 예약 내역이 남아있었습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내역이 남아 있는 거, 그게 몇 개월 전 1년도 넘었는데…."]
그리고 얼마 뒤 김 의원으로부터 빗썸의 경쟁사인 '두나무의 문을 닫게 해야 한다'며 '독과점을 지적하는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KBS가 확보한 빗썸 직원과 김 의원 측 보좌관이 나눈 메신저 대화를 보면, 빗썸 직원은 실제로 김 의원 측에 국정감사나 업무보고 시기에 맞춰 두나무에 불리한 자료를 준 것으로 나타납니다.
빗썸 직원은 메신저를 통해 자료를 건넸고 직접 찾아가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금융기관을 피감기관으로 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이해충돌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실제 경쟁사에 대한 국회 질의로 이어졌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지난해 2월 : "가장 큰 문제가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업체가 말하기는 그렇습니다만 과거 루나 사태 때도 폭락 직전까지 정상 거래를 가장 마지막까지 허용한 업체죠."]
김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빗썸 측은 "모든 채용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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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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