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장가, ‘청룡의 남자’ 박정민이 열어젖힌다

신정선 기자 2026. 1. 8. 00: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여름·연말 ‘3대 성수기’ 기대작
류승완 감독의 첩보 스릴러 '휴민트'에서 남북 첩보원으로 출연하는 조인성(왼쪽)과 박정민./NEW

올해 극장가는 지난해의 부진을 씻어줄 기대작이 성수기마다 포진하고 있다. 연중 ‘3대 성수기’인 설·여름·연말 대목 대진표를 살펴본다.

설 연휴는 ‘청룡의 남자’ 박정민이 연다. 액션의 대가 류승완 감독의 첩보 스릴러 ‘휴민트’(2월 11일 개봉)에서 조인성과 남북 첩보원으로 대결한다. 두 배우가 촬영지인 라트비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자청해 현장 관계자들이 감탄했다는 후문. ‘휴민트’는 데뷔 16년 차인 박정민의 시험대다. 영화 ‘밀수’(2023)에서 조인성이 졌던 흥행의 짐이 상당 부분 그의 어깨로 옮겨졌다. 쇼츠로 소비되는 화제의 스타를 넘어 극장으로 관객을 불러 모을 힘이 있을지 증명될 작품이다.

‘휴민트’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하는 사극 ‘왕과 사는 남자’(2월 4일 개봉)는 단종 비사에 감동과 코미디를 섞었다. 유해진이 어린 단종(박지훈)의 유배지 마을 촌장으로, 유지태가 흑막의 권세가 한명회로 출연한다. 장항준 감독은 본지 인터뷰에서 “코미디와 정극을 넘나드는 유해진, 발군의 신인 박지훈의 연기가 관객을 웃고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호프' 출연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여름에는 수년째 개봉 소문만 돌던 나홍진 감독의 SF 액션 스릴러 ‘호프’가 드디어 나온다. ‘한국 영화 단일 프로젝트 사상 최대 제작비’로 알려진 대작이다. 업계 추정 제작비는 700억원 이상. 극장 수입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관객이 1000만~1200만명 들어야 한다. 지난해 천만영화가 한 편도 없었던 차가운 시장 분위기로는 언감생심이나 업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의 등극을 애타게 바라는 분위기다. 황정민이 비무장지대 호포항의 출장소장, 조인성이 마을 청년으로 나온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외계인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의 ‘천만 희망’에 맞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출격한다. 개봉일을 일찌감치 7월 15일로 확정 공지한 ‘오디세이’는 지난달 1차 예고편을 공개한 지 24시간 만에 1억 2140만 조회수를 올렸다. ‘오펜하이머’(2023) 기록의 2배가 넘는다. ‘글로벌 최고 흥행 감독’이라는 놀런의 위상과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등 화려한 출연진이 갈수록 화제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로이 목마를 실제 크기로 제작하는 등 세트에도 돈과 공을 들였다. 놀런 감독 작품 중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영화다.

그래픽=박상훈

올해 최강의 건곤일척 승부는 12월 18일(북미 기준) 벌어진다. 드니 빌뇌브 감독·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듄: 파트3’과 돌아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으로 나오는 ‘어벤저스: 둠스데이’가 같은 날 맞붙을 예정이다. ‘듄’과 ‘어벤저스’의 같은 날 개봉은 양측 모두에게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펜하이머’와 ‘바비’가 2023년 7월 같은 날 개봉해 ‘바벤하이머’로 불리며 시너지 흥행을 일으켰으나, 두 영화는 장르와 관객층이 확연히 달랐기에 가능했다. ‘듄’의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우리가 선점한 날짜”라는 입장이며, ‘어벤저스’의 배급사 디즈니 역시 “우리가 찍은 날짜”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국내 개봉일은 다소 다를 수 있다.

두 영화에 대적할 한국 영화로는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2’가 유력하다. 1426만 관객을 모은 ‘국제시장’(2014)의 후속편으로, 전편의 덕수(황정민)와 함께 파독 광부로 일한 성민(이성민)과 아들(강하늘) 부자가 등장한다. 윤 감독은 본지 통화에서 “촬영이 6월 초 끝날 예정이라 연말 개봉이 가능할 것”이라며 “세대와 이념을 넘어 평범한 사람들이 어울려 울고 웃는 이야기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