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청대 사자상 ‘조건 없이 반환’…문화계에도 ‘한중 해빙무드’
[앵커]
새해를 맞아 열린 한중정상회담은 얼어붙었던 양국 문화교류의 물꼬도 트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서울 간송미술관 앞을 80년 넘게 지켜온 청나라 시대 사자상을 중국에 되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이 1.9미터, 무게 1톤, 앞발을 올린 채 포효하는 암수 한 쌍의 돌 사자상.
이 돌 사자상은 87년째 서울 간송미술관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 청나라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데,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0년대 일본 경매시장에서 사들였습니다.
이 돌사자 상이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중국 유물이니 언젠가는 중국에 보내는 게 좋겠다'는 생전 간송의 뜻에 따른 겁니다.
[장은정/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 :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라고 하는 (간송의) 뜻을 계승한다라는 데 의미가 있고요. 기증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간 문화 협력과 우호 증진에 조금 기여할 수 있는 좀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지난 2016년 한 차례 반환 시도가 있었지만, 무산됐습니다.
10년 동안 기약 없던 반환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물꼬를 텄습니다.
이송은 올해 상반기 안에 진행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 "중국 측에 돌려주려고 오랫동안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노력을 했는데, 그 절차가 잘 진행이 안 됐대요. 마침, 제가 그 얘길 들어서. 중국 측에 돌려주자…."]
지난 연말 간송미술관을 찾은 중국 전문가는 돌사자 상에 대해 "황족 저택 앞을 지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역사적·예술적·과학적 가치를 모두 갖춘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훈풍이 감도는 한중 문화계, 앞으로 상생과 협력의 관계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VIP 주고 남은 까르띠에” 진술 확보…수사 급물살
- [단독] ‘차남 취업 의혹’ 빗썸…“김병기 측에 두나무 불리한 자료 공유”
- ‘희토류 보복’에 허 찔린 일본…“강하게 항의…영향 주시”
- “중국 서해구조물 일부 철수할 것…한한령도 질서있게 해결”
- [단독] ‘쾅’ 소리 나도록 머리를 밀었다…공소장에 적힌 16개월 아기의 죽음
- “평생 의료비 2억 5천만 원”…78살에 가장 많이 쓴다
- 간송미술관, 청대 사자상 ‘조건 없이 반환’…문화계에도 ‘한중 해빙무드’
- 트럼프 석유 이권 속도전…“베네수엘라산 최대 5천만 배럴 인도”
- 기술·가격 앞세운 중국 로봇…글로벌 판도 흔들까
- “푸바오라도 빌려줘라” 이 대통령, 중국에 ‘푸바오’ 언급 [이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