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VIP 주고 남은 까르띠에” 진술 확보…수사 급물살

문예슬 2026. 1. 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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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른바 VIP들에게 고가 시계가 전달됐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7일) 이 시계 중 하나를 받았다는 통일교 원로를 불러 조사했고, 이걸 바탕으로 시계를 산 시점과 장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서 경찰 수사의 초점은 전재수 의원이 받았다는 고가 시계입니다.

시계를 실제로 받았는지, 받았다면 얼마짜리인지에 따라 뇌물 혐의 성립 여부와 공소시효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찰은 통일교 원로 인사 A 씨가 한학자 총재로부터 시계 한 점을 받았다는 진술을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원로 A 씨가 2018년 8월, 통일교 2인자로 불리는 정원주 당시 비서실장의 연락을 받고 천정궁에 갔고, 그 자리에서 한 총재로부터 "VIP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한 점"이라며 고가 시계를 받았다는 겁니다.

A 씨가 받은 시계는 까르띠에의 천만 원대 초반 모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A 씨를 불러 관련 내용을 물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VIP용' 이란 진술로 미뤄 나머지 시계가 정치인에게 전달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A 씨가 시계를 받았다는, 2018년 8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특별 보고'에 언급된 전재수 의원의 천정궁 방문 추정 시기는 9월, 뒤이어 'TM 일정:전재수'에 적힌 2019년 1월과도 근접한 시점입니다.

경찰은 앞서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통일교의 시계 구매 내역과 이 같은 내용이 일치하는지 따져볼 방침입니다.

특검 조사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했다가 재판에서 부인했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다시 진술을 번복해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다고 인정한 상황.

여기에 경찰이 시계와 관련된 추가 진술까지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수빈/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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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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