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쉰 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 완파하고 선두 수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푹 쉰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1위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7일 경북 김천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세트 점수 3-0(25-22 25-20 25-20)으로 눌렀다.
선두 자리를 뺏길 뻔했던 도로공사는 16승 4패, 승점 43을 마크, 2위 현대건설(13승 8패·승점 38)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도로공사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로 지난 1일 최하위 정관장과 경기에서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당시 도로공사는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정관장전 이후 5일 동안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고, 완충한 에너지를 이날 쏟아부었다.
두 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챔피언전'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특히 모마의 파괴력이 대단했다.
모마는 1세트 팀이 올린 21점 중 13점을 도맡으며 공격을 지휘했다.
그는 후위 공격으로만 5득점 하는 등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펄펄 날았다.
2세트 분위기도 비슷했다. 모마는 2세트 공격 성공률 73.33%를 찍었다.
그가 쳐낸 공격은 백발백중으로 상대 코트 안으로 떨어졌다.
반면 현대건설의 장신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2세트 공격 성공률은 27.27%에 그치며 대조를 이뤘다.

1, 2세트를 손쉽게 잡은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세트 초반 정확한 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7-5에서 4연속 득점하며 크게 리드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15-9에서 연속 4점을 내주며 두 점 차 추격을 허용했고, 세트 막판 21-20 한 점 차로 쫓겼다.
해결사는 모마였다.
그는 22-20에서 대포알 서브를 넣어 공격권을 가져왔고, 이후 이지윤이 침착한 오픈 공격으로 득점했다.
모마는 23-20에서 다시 정확하고 강한 서브를 때렸다.
이윤정의 유효 블로킹으로 공격권을 잡은 뒤 강소휘가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24-20에선 모마가 직접 경기를 끝냈다. 후위에서 날아올라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강스파이크를 날렸다.
모마는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인 33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은 역대 최초 1천700블로킹 대기록을 썼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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