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암이래서 한쪽 신장 뗐는데 아니었다"…의사는 오진 부인
[앵커]
대학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한쪽 신장을 완전히 제거했는데, 떼고 봤더니 암이 아니었다… JTBC에 들어온 제보 내용입니다. 환자가 항의를 하자, '돈을 바라는 거냐'는 당황스러운 반응이 돌아왔다는데 의사는 오진이 아니었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60대 남성 한모 씨는 지난해 10월 소변을 잘 보지 못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 CT와 MRI 등 정밀검사를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심한 염증일 수도 있고 암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지만, 담당 교수의 판단은 달랐다고 합니다.
[한모 씨 : '암 입니다'라고 단정적으로 얘기를 하는 거예요. '수술하고 절제해야 합니다' '(조직검사 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 말은 저한테 전혀 안 했죠.]
1주일 뒤 오른쪽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로봇수술을 받았습니다.
복부에는 약 11cm의 절개 흉터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수술 뒤에 나온 조직검사 결과에서 암이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진단명은 '만성 신우신염', 염증성 질환이었습니다.
[한모 씨 : '암 조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암이 아닙니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좀 황당했죠.]
한씨는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모 씨 : 왜 이렇게 된 거냐고 묻는데, '금전을 원하십니까?' 그러는 거예요. 실험 대상도 아니고 종합적으로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
민원을 제기하자, 담당 교수는 "신장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어, 이에 대해 설명했다"며 오진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종양뿐만 아니라 요로감염 소견과 위축성 신장 소견이 함께 있어 전체 제거를 권유했다는 겁니다.
금전을 언급했는지 취재진이 묻자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환자에게 어떻게 도움을 제공하면 좋을지의 방식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현호/변호사 : 수술 전 조직검사를 한 후에 수술을 받을지 여부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환자가 이를 충분히 생각한 후에 자기 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한씨 측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오은솔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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