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병리사 고시 1등 경험, 의료현장서 구현할 것”

임훈 기자 2026. 1. 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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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동의과학대학교 학생이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53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김 씨가 전체 1등을 기록한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는 전국에서 2945명이 응시했다.

이는 국가고시 준비뿐만 아니라 앞으로 취업 현장에서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경험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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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승 동의과학대 임상병리과 3년

- 전국 응시자 2945명 중 전체 수석
- 학교 체계적 교육지원 시스템 덕분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전국 수석을 차지한 김지승 씨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부산의 동의과학대학교 학생이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53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상병리과 김지승(27) 씨다. 김 씨가 전체 1등을 기록한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는 전국에서 2945명이 응시했다. 혈액학 면역학 생화학 미생물학 병리학 등 전공 핵심과목이 광범위하게 출제되는 의료관계법규와 임상검사이론Ⅰ·Ⅱ 등 필기시험과 검사절차 이해도, 기기 활용 능력, 실무 상황 대처능력을 평가하는 쉽지 않은 실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올해 평균 합격률은 84.8%로 높은 편이지만 전체 수석은 아무에게나 허락된 자리는 아니다.

“전국 수석이라는 전화를 받고는 믿기지 않고 실감나지도 않아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두 번이나 확인하고 확인했어요. 제일 먼저 좋은 성적의 기반을 만들어주신 학과 교수님들께 전화해서 소식을 알렸습니다. 너무 기뻐하셨고 저도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김 씨는 전체 수석 비결에 대해 망설임 없이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과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노력, 현장중심 실습교육 덕분이라고 말했다. 국가고시는 대학 입학부터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지난 3년간 쌓아 온 학습 과정, 배움의 결과를 정리하는 시간이었다는 설명이다. 가장 먼저 시험결과를 학과 교수님들께 알린 것도 이런 과정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서다. 혼자의 힘으로 일궈낸 게 아니라는 얘기다.

전국 수석의 결과를 만들어낸 가장 큰 밑천은 수업이라고 꼽았다. 이론과 실습을 매 학기 병행하면서 배운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고시를 앞둔 3학년 2학기 ‘임상세미나’수업을 통해 3년간의 학습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는 “교수님들이 핵심을 짚어주며 다시 정리해 준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생물 실험 수업을 예로 들면서 배지 제작부터 균 동정,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실습은 이론수업을 구체화하고 체득화한 결정적 도구였다고 평가했다. 김 씨는 “이론으로만 배웠을 때보다 실험을 통해 익힌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고시 준비뿐만 아니라 앞으로 취업 현장에서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경험이라는 것이다.

국가고시 준비 과정이 힘들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시험에 대한 부담을 스스로 키우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국가고시라는 이름에 압도되기보다, 그동안 배운 것을 정리한다고 마인드 컨트롤 했다. 공부에만 매달리지 않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며 차근차근 꾸준히 몸에 익히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번 성과로 김 씨는 학교로부터 10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 사용 계획을 묻자 그는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고 짧게 답했다. 늦깎이 대학생인 그를 오랜 시간 지지하고 격려해 준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졸업을 한 달 여 앞둔 그는 병원 검사실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과 정확성을 갖춘 임상병리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임상병리사 일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의료 현장의 안전과 정확성을 떠받치는 필수적인 노동이다.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의료진과 환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도 간단명료했다. 그는“무리하게 공부량을 늘리기보다는 3년간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비한다면 합격은 물론 그 이상의 결과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산의 동의과학대와 김 씨가 만들어낸 ‘전국 1등’이라는 결실은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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