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사업자에 ‘거래소 컨소’… 부산 금융 기대감
거래소·NXT 압축·14일 최종 확정
비단·BNK투자증권 사업 준비 박차
부동산 등 RWA 상품 다양성 관건

토큰증권발행(STO)과 조각투자 시장이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를 중심으로 한 양자 경쟁 구도로 출범하게 됐다. 특히 부산 기반 기관들이 한국거래소 컨소시엄에 포함되며, 조각투자 시장이 수도권 중심을 넘어 지역 금융 생태계와 결합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7일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를 열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 플랫폼)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 안건을 심의한 결과, 한국거래소(KRX)-코스콤 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NXT)-뮤직카우 컨소시엄을 예비인가 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14일 금융위 정례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통상 증선위를 통과한 사안이 뒤집히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사실상 사업자 선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예비인가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영업을 위한 투자중개업이 처음으로 제도권 문턱을 넘는 사례다. STO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본인가 이전에 법제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조각투자 자체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컨소시엄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와 BNK금융그룹 등 부산 지역 핵심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비단은 디지털 귀금속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실물연계자산(RWA)의 증권형 토큰 전환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커피 원두와 탄소배출권 등 새로운 조각투자 자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BNK투자증권 역시 유통 플랫폼 운영이 제한된 구조 속에서 토큰증권 발행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디엑스와 펀블 등이 가세한 한국거래소 컨소시엄은 부동산 조각투자 관련 지역 금융기관과의 협업도 계획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조각투자 대상이 콘텐츠와 저작권 등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360조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울러 부산을 포함한 지역 금융이 STO 시장에 본격적으로 결합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