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보내는 간 건강 적신호…과묵해서 무서운 ‘간’ [Health Recipe]

2026. 1. 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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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침묵하는 장기’라 불린다. 신경세포가 적어 통증 감지력이 떨어지는 데다, 기능 저하에서 오는 증상이 피로감, 소화 불량, 식욕 감퇴, 구토 등 흔한 소화기 질환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뚜렷한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러스트 프리픽)
‘인체 화학 공장’의 역할을 하는 간
우리 몸속의 간은 합성, 저장, 해독 등 500가지가 넘는 화학 작용을 한다. 주요 영양소를 에너지원으로 바꾸어 저장했다가 공급하고, 알코올과 암모니아 같은 독성 물질을 무해하게 바꾼다. 또 수명을 다한 적혈구를 파괴해 담즙과 함께 배출하며, 간 속의 대식세포는 혈류를 타고 들어온 세균과 바이러스를 먹어 치워 없앤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영양소를 얻고 피로를 해소하며,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신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간은 일부가 손상되어도 남아 있는 건강한 세포가 증식해 스스로 재생하는 유일하고 기특한 장기다. 하지만 손상이 반복되고 염증이 지속되면 재생 능력이 손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피로감과 소화 불량은 간 질환의 초기 징후
간은 70~80%가 손상될 때까지도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과묵한 간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 간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예민하게 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피로감이다. 간에 이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또 분명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잦은 피로감이다. 쉽게 피로해지고 충분히 휴식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며, 어깨나 목이 뻐근하고 나른한 느낌이 든다. △소화 장애 증상도 있다. 소화가 안 되고 복부 팽만감이 지속된다. 간이 알부민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배에 물이 차면서 위를 압박하기 때문. 담즙이 부족해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고, 잦은 방귀와 함께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 있다면 간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에 염증이 생기거나 간이 손상되면 오른쪽 윗배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뻐근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이런 증상은 단순한 감기 몸살이나 위장 장애와 비슷해 간과하기 쉽다.

이후 간 질환이 중기에 이르면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간에 누적된 빌리루빈이 오줌으로 배출되면서 △소변 색이 짙어지고 지린내가 많이 난다. 또 △입 냄새가 심해지고, 간세포의 혈액 응고 인자 생성 기능이 저하되어 잇몸, 코, 항문 등에서 △잦은 출혈이 발생한다.

[ 송이령(프리랜서) 일러스트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2호(26.01.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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