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개정에 기업자문 늘어 … 로펌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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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대 로펌 중 다수의 로펌이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재작년에 4111억원 매출로 먼저 4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던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해에는 한 자릿수 성장으로 4300억원 초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매출은 오는 1월 25일 최종 신고 때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로펌 모두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4000억원 매출의 반열에 함께 올라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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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1조대 매출 독보적 1위
태평양, 광장 제치고 로펌 2위
최태원 이혼소송 이끈 율촌
알리-신세계 자문맡은 세종
두자릿수 성장, 4천억대 진입

지난해 6대 로펌 중 다수의 로펌이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상법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규제 대응을 위한 법률자문 시장이 커지고,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 분야 거래도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적대적 M&A와 경영권 분쟁 등 사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무법인 태평양의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한 4300억원 후반대로 집계됐다. 2024년 3918억원 매출을 기록한 태평양은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2위 광장을 제치고 김앤장에 이은 매출 2위에 올랐다.
태평양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 변화와 국내 경제 위기 우려 속에서도 대형·고난도 사건 중심으로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글로벌 사모펀드(PEF)의 M&A, 아웃바운드 거래, 국제중재, 대형 중대재해, 공정거래, 형사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힌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수행했다.
재작년에 4111억원 매출로 먼저 4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던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해에는 한 자릿수 성장으로 4300억원 초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장은 지난해 변호사 수를 늘리기보다는 각 전문팀의 전문성을 높이는 질적 성장에 방점을 뒀다. 그 결과 M&A 분야에서 3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건이 법원에서 1심 무죄를 받은 것도 지난해 광장의 주요 성과다.
이어서 주목되는 것은 율촌과 세종의 성장세다. 구체적인 매출은 오는 1월 25일 최종 신고 때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로펌 모두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4000억원 매출의 반열에 함께 올라선 것으로 파악된다. 율촌과 세종까지 4000억원 매출 클럽에 가입하면서 매출 1조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진 김앤장을 제외한 광장, 태평양, 율촌, 세종은 다시금 2위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모양새가 됐다는 분석이다.
세종의 주요 성장동력도 M&A 분야였다.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세종은 M&A 법률자문 부문에서 지난해 김앤장에 이어 연간 리그테이블 종합 2위에 올랐다. 알리익스프레스·신세계그룹 온라인 플랫폼 합작법인 설립(6조원), SK에코플랜트의 리뉴어스 등 환경 자회사 매각(1조7800억원) 등 대규모 거래의 자문을 맡은 영향이다.
율촌은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서 최 회장 측을 대리해 대법원의 파기환송을 이끌어내고, 고려아연 주주총회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송무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법무법인 화우의 2025년 매출액은 2800억원으로 전년(2500억원) 대비 약 12% 증가했다. 화우 매출은 2023년 2082억원, 2024년 25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사무소 매출 등을 포함한 총 매출은 3000억원을 넘어섰다. 화우는 2025년 아시아나항공을 대리한 2500억원 규모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했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사건에서도 삼성물산 경영진을 변론해 모든 심급 무죄판결을 이끌어냈다.
2024년 1조5000억원 수준의 독보적 매출을 기록한 김앤장의 2025년 매출은 아직 집계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앤장 역시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1조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율촌과 세종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확정적인 가운데 매출 증가율이 높아질 경우 김앤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로펌의 매출 합계도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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