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100만원 쓸 때 28만원 써”…소득에 갈린 여행 계급
저소득은 28만원 그쳐
숙박 횟수도 1.5배 차이
학력 따라 지출 4배 격차
고소득층은 시간 부족 원인
저소득층은 비용 문제 1위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여행에도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이 한 번 여행에 100만 원을 쓸 때 저소득층은 28만 원을 쓰는 데 그쳐, 소득에 따른 ‘휴식의 격차’가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국내여행 활성화 정책이 계층별로 다른 처방을 담은 ‘정책 묶음’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소득·장시간 근로 가구에는 총소요시간 단축과 일정 간소화 같은 시간 비용 저감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는 환승 최소화, 픽업 서비스, 원스톱 예약 시스템 구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공항·KTX역에서 숙소까지 직행 셔틀을 운영하거나, 교통·숙박·체험을 하나의 앱에서 예약·결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도 해결 방안으로 거론됐다.
저소득 가구에는 ‘복지 관광’ 확장이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특히 현재 시행 중인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 확대가 제안됐다. 현재 중소기업 근로자 중심인 지원 대상을 대기업·공공부문까지 넓히고, 기업에는 세제 혜택과 평가 연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은 기업과 근로자가 여행경비를 각각 절반씩 적립하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추가 지원하는 구조다.
연구에 참여한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제한된 예산 안에서 국내 여행 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고소득층의 ‘시간 제한’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고 제언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고소득층은 제한된 시간 안에 질적으로 높은 여행 경험을 선호한다”며 “이들의 시간 부담을 줄일 경우 여행 소비도 덩달아 큰 폭으로 늘어나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민하 (minha1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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