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엄 사과’와 따로 노는 장동혁 쇄신안으론 민심 못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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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면서 당 쇄신책을 내놨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께도 큰 상처가 됐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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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7/dt/20260107173725691iqec.pn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면서 당 쇄신책을 내놨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께도 큰 상처가 됐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장 대표는 이와 함께 당명 개정 추진, 경선을 원칙으로 하는 공천, 공천 비리 신고센터 개설,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 공감 연대’라는 3개 축을 토대로 한 당의 외연 확장 등을 골자로 하는 당 쇄신안도 발표했다.
그동안 당 안팎의 거센 계엄 사과 요구에도 미적대던 장 대표가 고개 숙여 잘못을 빈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잘한 일이다. 하지만 계엄에 대한 사과는 ‘윤 어게인’과의 절연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이날 회견에서도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당 쇄신안에 대해서도 “하나마나 한 소리”라는 평가가 당 내부에서 나왔다. 서울 부동산 가격 폭등, ‘통일교·김병기 게이트’, 사법 파괴 , 강선우·이혜훈 등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잇단 의혹 등 더불어민주당의 여러 악재에도 불구, 장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것은 ‘강성 우파’ 지지층만을 바라보는 장 대표의 행보 탓이 크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장관 줄탄핵 등으로 국정이 큰 차질을 빚은 데 따른 반작용이라 해도 명백히 불법이고 위헌이다. 그런데도 계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엄이 정당하다는 ‘윤 어게인’ 세력을 옹호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높이와는 차이가 크다. 장 대표가 계엄과 윤 전 대통령 실정(失政)에 반대한 한동훈 전 대표를 내치려는 게 대표적 사례다. 서로 힘을 합쳐도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어려운데 허구헌 날 보수끼리 싸우고 헐뜯으니 어느 누가 국민의힘을 지지할 것인가. 장 대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보수층을 분열시키는 ‘당의 악재’가 아닌, 갈라진 보수를 묶어 힘을 한데 모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야 한다. 진실로 미래로 가려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 정치 싸움에서 패배한 윤 전 대통령도 진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다면 보수에 “나를 넘어서라”라고 주문해야 한다.
당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쇄신안이) 대대적인 ‘혁신안’ 발표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하나마나한 한가한 소리로 들릴 거다”라며 “우리 당이 윤 어게인 세력들에 휘둘린다는 인식이 강한데, 어떻게 그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3류 정당으로 전락했다. 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 절연’ 없는 쇄신안만으론 결코 민심을 못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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