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만 한 달 300만원"… 주담대 금리 7% 코앞, 집 산 사람들 ‘멘붕’

주형연 2026. 1. 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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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40)씨는 지난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아 아파트를 매입했다.

대출을 받을 당시 금리는 4%대 초반이었지만 최근 금리 재산정 이후 적용 금리는 6% 후반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연 4.02~6.08%로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여 만에 0.08~0.14%포인트(p)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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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40)씨는 지난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아 아파트를 매입했다. 대출을 받을 당시 금리는 4%대 초반이었지만 최근 금리 재산정 이후 적용 금리는 6% 후반까지 치솟았다. 김 씨는 "매달 내는 이자가 1년 전보다 30만원 이상 늘었다. 생활비를 줄이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 소득 변동성이 큰 차주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수도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50)씨는 최근 주담대 금리를 확인하고 적잖이 당황했다. 신용도 하락과 대출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은행에서 제시한 금리는 7%를 넘어섰다. 박 씨는 "매출은 줄고 이자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추가 대출은 엄두도 못 낸다"고 토로했다.

올해 들어 은행 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연 7%에 육박하고 있다. 일부 차주에게는 이미 7%를 넘는 고금리 주담대가 적용되는 사례도 나타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금융비용 증가가 실수요 위축과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금리(5년 고정형)는 연 4.10~6.22%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연 4.02~6.08%로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여 만에 0.08~0.14%포인트(p) 가량 올랐다.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3.68~6.08%로 금리 상단이 6%대를 넘어섰다.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6일 기준 3.502%로 지난해 11월 초(3.154%)에 비해 0.348%p 올랐다.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2.81%로 전월 대비 0.24%p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권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특히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소득 대비 대출 비중이 높은 차주들은 7%를 웃도는 금리를 부담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금리 상승의 충격이 고스란히 가계로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출 규모가 큰 차주일수록 월 상환액이 수십만원 이상 늘어나며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고물가 기조까지 겹치면서 가계 재무 구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선 금리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조정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금융당국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관리하면서도 급격한 금리 부담이 금융 취약계층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대출 구조 개선이나 상환 유예 등 보완책 마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주들에게 금리 변동 위험에 대비한 재무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정금리 전환 여부를 검토하거나 불필요한 차입을 줄이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주담대 금리 상승이 단순한 금융 이슈를 넘어 가계와 부동산 시장 전반에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7%에 근접한 수준은 가계가 체감하는 금융 부담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라며 "주담대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고착될 경우 연체율 상승과 같은 금융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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