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인연' 동서식품, 故안성기 애도 "함께해주신 시간 감사"

동서식품은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5일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안성기 님은 커피 한 잔이 전하는 일상의 여유와 따뜻함을 소비자에게 전달해 주셨다. 함께해 주셨던 시간에 감사드리며 고인의 뜻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1983년 동서식품 광고 모델로 발탁된 뒤 2021년까지 커피 브랜드 맥심을 비롯한 주요 제품의 모델로 활동했다. 38년의 역사는 단일 브랜드 최장수 모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신뢰감 넘치는 목소리는 패러디화 되는 등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각인돼 있다.
고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74세.
지난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 중이었던 고인은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추적 관찰 중 6개월 만에 재발해 대외적인 활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치료에 매진해왔다. 이후 굵직한 영화계 행사에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며 호전된 근황을 알리기도 했지만, 지난 달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 중환자실 입원 6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아내와 두 아들이 임종을 지켜 본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5일장으로 결정됐으며,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 하에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진행한다. 빈소는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에 마련됐으며, 9일 오전 8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와 영화인 영결식이 거행 될 예정이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고 안성기는 5세 나이에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1957)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 이후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고래사냥'(1984) '칠수와 만수'(1988) '개그맨'(1988) '하얀 전쟁'(1992) '투캅스'(1993) '태백산맥'(1994)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1000만 영화 '실미도'(2003)와 '라디오 스타'(2006) 등 수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60여 년에 걸쳐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한 축을 이끌어온 배우로 평가받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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