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대표“계엄 사과”에 당 일각 비판 목소리…여당 “기만, 우롱”

박태영 기자 2026. 1. 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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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지만 당내에서 조차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기만"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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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계엄에 대해 사과입장을 밝혔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지만 당내에서 조차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기만"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사과했다. 장 대표는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명확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밝힘으로써 이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겨냥해 "이기는 선거를 위해 폭넓게 정치 연대도 펼쳐나가겠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선과정에서 당심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곳곳에서 비판이 나오자 한 발 물러섰다. 그는 "모든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이기는 선거가 되도록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공천 금품 논란을 겨냥, "이번 지방선거부터 공천 비리 신고센터를 개설해 공천 과정에서의 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장 대표 기자회견을 두고 당내에서는 소장층과 친한계 중심으로 비판목소리가 나왔다. 소장파인 초선 김재섭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하나마나한 한가한 소리로 들릴 것"이라며 "국민이 100을 기대했다면 150을 해야 혁신인데 당대표는 50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비상계엄을 사과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축이 된 당내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의 한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내용이 없는 등 국민들이 요구하는 수위까지는 가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여당에서는 비판과 질타가 이어졌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인천서구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동혁의 대국민 기만쇼, 정당해산 말고는 답이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방선거가 점점 다가오면서 '윤 어게인', '극우행보'에 당 안팎의 반발이 이어지자 코너에 몰린 장동혁이 급하게 이미지 세탁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김병주(남양주을) 의원도 페이스북에 "변화는 없고, 사과는 짧고, 변명만 늘어놓은 국민 기만 우롱쇼"라고 질타했다. 김용민(남양주병) 의원은 "여전히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어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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