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신상진 성남시장 “공정 복원에서 미래 완성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해”
백현마이스·제4테크노밸리·위례 글로벌센터… 미래 성장 거점 본격화
생활 속 변화와 복지 강화, 재개발·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도시 경쟁력 제고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은 성남시는 민선 8기 시정의 마지막 구간에 들어섰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를 "그동안 준비해 온 청사진을 현실로 완성하는 해"로 규정하며 "공정과 신뢰, 그리고 미래 경쟁력을 핵심 축으로 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신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이후 3년 반 동안 성남시 행정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데 집중해 왔다. 그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공정과 상식을 시정의 분명한 기준으로 세우고, 흔들렸던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량을 모았다"며 "단기 성과보다 재정 구조와 도시 시스템, 행정 운영 전반을 점검하며 지속 가능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재정 분야의 변화는 성남시정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성남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예산 구조를 재편해 남아 있던 지방채를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조기 상환했다. 그 결과 올해 초 '채무 제로' 도시를 완성하게 된다. 신 시장은 "채무 제로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 부담을 남기지 않겠다는 책임 행정의 결과"라며 "확보한 재정 여력은 시민의 안전과 복지, 그리고 도시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 회복의 상징적 과제였던 대장동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시정의 원칙은 분명하다. 성남시는 대장동 일당이 취득한 부당 이득을 환수하기 위해 총 5천673억 원 규모의 재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 가운데 5천173억 원에 대해 가압류·가처분을 인용했다. 신 시장은 "가압류에 그치지 않고 민사소송과 배당무효확인소송을 통해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을 끝까지 환수하겠다"며 "범죄로 얻은 이익은 반드시 환수된다는 원칙을 분명히 남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는 향후 개발 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다. 올해 실시계획인가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되는 백현마이스는 민간에는 확정 이익만을 보장하고, 초과 이익은 성남시가 환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신 시장은 "과거 대장동과 같은 개발 방식과는 결이 다른, 성과가 시민 전체의 자산으로 귀속되는 정의로운 개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축구장 30개 규모로 조성되는 이 공간은 글로벌 4차 산업 허브로 육성될 예정이다.
미래 산업 기반 구축도 본궤도에 올랐다. 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10년간 약 16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도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다. 제4테크노밸리는 10만 개 일자리와 220조 원의 매출 창출을 목표로,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된다. 신 시장은 "이들 사업은 성남의 산업 지도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도시 공간과 시민의 일상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30년 가까이 폐쇄돼 있던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성남물빛정원'으로 재탄생해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돌아왔고, 방치됐던 율동공원 일대는 오토캠핑장으로 조성돼 새로운 여가·휴식 공간이 됐다. 또한 전 시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으로 대상포진, A형 간염, 백일해까지 예방접종 지원을 확대하며 예방 중심 공공보건 정책을 강화했다.
남은 민선 8기 기간 동안 성남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와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분당 재건축지원센터와 원도심 도시정비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신 시장은 "민선 8기의 마지막은 새로운 계획을 늘어놓는 시간이 아니라, 이미 시작한 변화를 시민의 일상에서 분명히 체감할 수 있도록 완성하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 반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2026년은 그 결실을 맺는 해다. 공정 위에 신뢰를 쌓고, 미래 산업과 생활 경쟁력을 완성해 가는 성남시의 행보가 주목된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의 변화는 단순히 행정의 성과가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성남을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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