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도사’ 세일러의 ‘기사회생’…MSCI, 스트래티지 지수 퇴출 철회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1. 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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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을 지수에서 배제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큰손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MSTR)'는 MSCI 지수 구성 종목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당초 MSCI는 총자산의 50% 이상이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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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0% 코인 기업 배제안 보류
MSCI 지수 2월 리뷰서 잔류 확정
퇴출 공포 걷힌 비트코인 대장주
세일러 “경제적 현실 반영” 환영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MSTR은 MSCI 지수에 남을 것”이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 비중에 따른 지수 퇴출 위기에서 벗어나며 경영 전략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출처=엑스(X)]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을 지수에서 배제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큰손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MSTR)’는 MSCI 지수 구성 종목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MSCI가 투자 목적 회사에 대한 광범위한 재검토를 예고해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MSCI는 오는 2월 정기 리뷰에서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DATCOs)’을 지수에 유지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MSCI는 총자산의 50% 이상이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만약 이 기준이 적용됐다면 기업가치의 99%(약 600억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한 스트래티지는 퇴출 1순위였다.

매튜 시겔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이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MSCI 공식 발표문. ‘현재 MSCI 지수에 포함된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DATCOs)은 계속 포함된다’는 문구(첫 번째 밑줄)가 명시돼 있다. 다만 MSCI 측은 당분간 해당 기업들의 주식 수(NOS) 증가는 지수에 반영하지 않겠다(두 번째 밑줄)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출처=엑스(X)]
MSCI 측은 성명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과의 협의 결과, 투자 회사와 핵심 운영 자산으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회사를 구분하는 데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한 결과로, 비트코인을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닌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인정해달라는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스트래티지(MSTR)가 정규장을 4.1% 하락한 157.97달러로 마감했으나, 폐장 후 MSCI 지수 잔류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6.33% 급등한 167.97달러를 기록했다. [출처=구글 파이낸스]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최근 1년간 60% 가까이 폭락했던 스트래티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MSTR(스트래티지 티커)은 MSCI 지수에 남는다”며 “이는 중립적인 인덱싱과 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강력한 결과”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스트라이브(Strive)의 맷 콜 CEO 역시 이번 결정을 “거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반응이다. 크리스토퍼 하비 CIBC 캐피털마켓 주식 전략가는 “일단 잔류는 확정됐지만, MSCI가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MSCI는 이번 결정과 별개로 “사업 활동이 운영보다 투자에 집중된 기업들을 어떻게 분류할지에 대한 광범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만약 스트래티지가 MSCI에서 퇴출될 경우 약 28억달러(약 3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대규모 패시브 자금 이탈 우려는 해소됐지만, 향후 ‘비운영 회사(non-operating companies)’에 대한 규정 강화 여부에 따라 2라운드 공방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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