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시설 폐쇄…“입양 안 되면 70마리 안락사”
[KBS 부산][앵커]
부산의 한 유기동물 보호시설이 재정난, 운영난 갈등에 이달 말 폐쇄를 앞두고 있습니다.
보호시설이 문을 닫으면 입양할 곳을 찾지 못한 유기동물 70여 마리가 안락사에 처해지는데요,
자치단체는 뾰족한 지원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초단체와 위탁 계약을 맺고 운영해 온 부산의 한 유기동물 보호시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유기동물 70여 마리가 철창에서 새 주인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이곳, 이달 말 문을 닫게 됐습니다.
보호소를 둘러싼 재정난과 갈등, 그리고 계속된 민원 탓에 시설 폐쇄를 결정한 겁니다.
[윤희순/동물 보호시설 운영위원장 :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보호 중인 동물들이 먹는 사료 후원, 치료비 모금 같은 걸 받아왔는데, 그걸 문제 삼고 악성 민원들이…."]
보호 중인 동물들은 당장 오갈 데가 없게 된 상황.
한 달 안에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에 처해집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SNS에서 안타까운 반응이 쏟아지지만 입양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부산의 다른 동물 보호시설 5곳도 사실상, 포화인 데다, 모두 민간 위탁 방식이라 유기동물 입양을 강제할 수도 없습니다.
현행법상 유기동물은 '사유재산'에 가까워서, 동물 보호시설이 문을 닫더라도 남은 동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담은 이 계획서만 제출한다면, 지자체 등이 개입할 근거가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부산시 역시,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유기동물은 규정상 공고일 이후에는 인도적 처사(안락사)를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할 순 없고…."]
이런 사례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민간 위탁이 아닌 자치단체 직영 보호시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부산에는 '유기동물 입양센터'만 2곳뿐, 직영 보호시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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