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공부 위해 특수교사 자격증까지 딴 엄마… 우주만큼 존경해요[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2026. 1. 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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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제게 늘 바다 같았어요.

제 모든 걸 이해하고 받아 주시는 엄마의 마음은 바다처럼 깊고 넓어서 그 크기를 감히 잴 수 없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와 동생에게 주셨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무한대의 사랑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베풀어 주셨어요.

항상 너그러우신 아빠, 언제나 제 말에 귀 기울여주시는 엄마, 햇살같이 웃어주는 동생이 있어서 저는 동화 속 주인공보다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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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교육감상 - 여수진남중 1학년 김소율

엄마,

엄마는 제게 늘 바다 같았어요. 제 모든 걸 이해하고 받아 주시는 엄마의 마음은 바다처럼 깊고 넓어서 그 크기를 감히 잴 수 없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쯤, 엄마께서 처음으로 저에게 동생에 대해 진지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사실 저도 학교에 다니며 제 동생이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단 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날 무거웠던 엄마의 표정과 목소리에 저는 한없이 깊은 바다로 빠져드는 것 같았어요. 어린 저는 동생 시윤이(가명)가 자폐를 진단받았을 때 엄마, 아빠가 어떤 감정이 들었을지 감히 짐작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시윤이를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셨던 엄마는 다시 공부하여 특수교사 자격증을 따셨어요. 동생을 직접 가르치기 위해서요. 전 이미 그것만으로도 참 존경스러워요. 우리 집 책장 한편에 꽂혀 있던 장애아 보육에 관한 책을 본 적 있어요. 너덜너덜 뜯어지기 일보 직전인 책에는 시윤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엄마, 아빠께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는지 알 수 있었지요. 덕분에 시윤이는 느리지만 발전해 왔어요. 의사소통도 어렵지 않게 되었고, 수학 문제도 곧잘 풀었어요.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시윤이를 봤다면 정말 기적이라 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건 절대 기적이 아니에요. 엄마의 땀과 눈물이 있었단 걸 저는 알고 있어요. 엄마는 원석이었던 시윤이를 보석으로 만들었어요. 그렇게 시윤이는 우리 가족의 가장 큰 보물이 되었지요.

하지만 엄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와 동생에게 주셨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무한대의 사랑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베풀어 주셨어요. 엄마는 장애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특수 어린이집의 교사가 되셔서 아이들의 길을 밝혀주는 횃불이 되어주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부모님들의 지도가 되어 주었습니다. 저는 그런 엄마의 딸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요.

엄마는 그런 바쁜 일상에서도 저에게 소홀히 하지 않으셨어요. 저에게 수많은 관심을 쏟아주신 덕분에 저는 제 가치를 밖에서도 인정받게 되었죠.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 한 것도 시켜 주시고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모르겠을 때 상담도 기꺼이 받게 해주셨죠.

엄마,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가족은 참 행복해요. 항상 너그러우신 아빠, 언제나 제 말에 귀 기울여주시는 엄마, 햇살같이 웃어주는 동생이 있어서 저는 동화 속 주인공보다 행복해요. 오늘도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시윤이의 환한 미소에서 저는 희망을 봐요. 그 미소는 엄마의 노력과 사랑으로부터 나온 걸 언제나 기억하고 있답니다.

엄마, 이 넓은 세상을 항해하는 저에게 나침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바다만큼 하늘만큼 우주만큼 사랑합니다.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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