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조정에 대비하는 시장…다우·S&P500 최고치 경신
전설적 투자자 달리오 “AI붐은 초기 거품 단계”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지난해 말 미국 주식 시장에 한 차례 닥쳤던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새해에도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간 증시를 급격히 끌어올린 기술주가 올해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과 AI 거품이 초기 단계에 있다는 진단이 동시에 제기됐다.
6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펀드 매니저들이 기술주 ‘대조정(reckoning)’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주를 급격히 매도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보유 비율을 줄이는 방식으로 투자 포지션을 조정하거나,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의 최고투자책임자 뱅상 모르티에는 FT에 “AI와 관련해 과잉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더 이상 의문이 아니지만, 정확히 어떤 기업이 패자가 될지, 언제 대조정이 일어날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대형 기술주는 주식시장의 급상승을 주도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으로 구성된 지수가 지난해 약 21% 상승한 것이 대표적이다. 1975년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전설적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AI 붐은 초기 거품 단계에 있다”고 단언했다.
반면 2000년 전후 있었던 ‘닷컴 버블’과 AI 붐은 다르고, 추가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았다는 시각도 있다. 미 대형 자산운용사 T. 로우 프라이스 멀티에셋 부문 캐피털 마켓 전략가 팀 머리는 FT에 “AI 선도 기업들은 매우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AI에 대한 노출을 줄이거나 위험을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파생상품을 쓰라고 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평균은 1% 오르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 지수는 0.6%, 나스닥 지수는 0.7% 상승했다. S&P500 지수도 작년 12월 24일 이후 최고치였다. 아마존(3.4%), 마이크로소프트(1.2%), 메타(0.3%)는 올랐고, 엔비디아(0.5%), 애플(1.8%), 테슬라(4.1%), 알파벳(0.9%)은 하락했다. 미 금융사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BC에 “기술주는 작년 연말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AI가 게임 체인저 기술이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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