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때 미리 사놓자”… 달러 예금·보험 가파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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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남모(29)씨는 최근 한 핀테크 앱에서 달러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정부의 환율 안정화 조치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달러 '사자' 수요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 새 68억8170만달러(11.4%)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달 평균환율(약 1467원)을 적용하면 약 10조95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연말 1500원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과 안정화 대책 발표에 1440원 턱밑에서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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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정화 조치에도 수요 증가세
5대 시중은행 달러예금 100조 육박
2026년 3영업일 동안 2.8조나 늘어나
환율 상승 전망 달러보험 판매 급증
2025년 누적 1.7조… 전년의 2배 가까워
“2026년 환율 1400원대… 하반기 진정” 전망
직장인 남모(29)씨는 최근 한 핀테크 앱에서 달러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남씨는 “환율이 1440원대로 떨어졌지만, 작년처럼 언제 1500원대로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렴할 때 미리 사 놓자는 생각이 들어서 샀다”고 말했다.

5대 은행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10월 말 572억달러 수준까지 줄었다가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 새 68억8170만달러(11.4%)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달 평균환율(약 1467원)을 적용하면 약 10조95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상승률은 이스라엘의 예멘 공습으로 달러 수요가 급증한 2024년 8월(10.3%)보다도 높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에 결제대금 등 외화예금이 많이 들어오는데, 환율 불확실성이 있다 보니 달러를 환전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으려는 기업과 개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오른 1445.5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8대로 한 달 전보다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환율이 나흘째 종가 기준 1440원대를 유지하는 것은 달러 저가 매수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거주자들의 해외 투자 지속 등으로 인해 올해 1400원대 고환율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12곳이 전망한 연간 평균 환율은 1424원으로 나타났다. 향후 3개월 평균 전망치는 1440원, 6개월은 1426원 수준으로 하반기에야 환율이 진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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