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이 앞장서는 원전 르네상스…한전, 수출 새판 짠다
376GW→638GW 신설 전망
1GW급 원자로 262기 수준
한전,원전 수출 새판 짜기
원자로 설계·유형 다양화해
국가별 마케팅전략 세우기로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2025.12.30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7/mk/20260107055702963wfwl.jpg)
6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세계 원자력 설비용량이 638GW로 확대될 것으로 지난해 11월 전망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해 집계한 현재 설비용량 376GW보다 약 70% 증가한 수준이며, IEA가 1년 전 제시한 2040년 전망치 586GW 보다도 52GW 상향된 수치다. IAEA 역시 지난해 말 2040년 원전 설비용량을 519~710GW로 제시해, 1년 전 전망치(491~694GW) 대비 크게 높였다.
협회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각국의 신규 원전 도입 취소 등으로 전 세계 원전 설비용량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 발전 확대가 다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원전 굴기’도 거세다. 중국 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현재 451테라와트시(TWh)에서 1408TWh로 늘릴 계획이다.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는 중국이 적극적인 원전 확대 정책에 힘입어 203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자력 설비 보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에서 신규 착공된 원전 61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33기가 중국에서 건설됐다.
미국의 원전 확장은 한국에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심상민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신규 원전 건설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수력원자력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핵연료 기업 센트러스 에너지와 미국 내 우라늄 농축 공장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사례처럼, 양국이 우라늄 공급망 확충을 위해 협업할 여지도 크다고 심 연구위원을 분석했다.
실제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원전 수출 기관도 신규 원전 사업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 중이다. 이날 한전에 따르면, 최근 한전은 원전 수출 정책 컨설팅 용역을 발주했다. 한전은 컨설팅을 통해 신규 원전 사업 참여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형 원전인 ‘APR1400’ 이외 다른 노형으로 타 국가 원전 사업에 진출하는 방법을 강구한다. 설계사, 기자재 공급사, 시공사 등 국내 원전 밸류체인이 다른 국가 노형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도출한다는 목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사업 참여를 통한 수출 노형 다변화 방안도 마련한다.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별 정책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한미 원전 분야 협력 추진 방안도 세울 방침이다. 정부의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수행 가능한 원자력 비즈니스를 도출한다는 취지다.
한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산업통상부가 한전과 한수원으로 이원화된 수출 체계를 효율화하려는 가운데 한전이 수출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산업부는 그간 한전과 한수원으로 원전 수출이 이원화돼 비효율성이 컸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기관을 신설하거나 한전 또는 한수원으로 일원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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