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원회 수장이 ‘마두로 석방’ 시위
국무총리 직속 사회대개혁위원회 위원장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표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다음 날인 5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열린 ‘국제법 위반! 주권 유린!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략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진보당과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267개 단체가 참여했다. 박 대표는 이 연합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이날 “불법 납치 마두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고 외쳤다.
박 대표도 이 자리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두로 대통령 체포 과정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미군이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베네수엘라 경호대 80명 이상은 그 자리에서 사망해 버린 상황으로 보인다”며 “살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석유를 강탈하기 위해서, 베네수엘라를 식민지화하기 위해서 무력 침공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인류를 경악시킬 폭력 만행”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오는 1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미국 규탄 시위를 예고했다. 그는 “적극적인 반대 투쟁, 규탄 투쟁을 하자”며 “‘빛의 광장’ 시민들의 항쟁을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고 했다.
박 대표는 옛 운동권 NL(민족해방) 계열의 대표적인 좌파 인사다. 이라크 파병 반대, 2005 부산 APEC 정상회의 반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운동, ‘광우병 촛불 시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한국 배치 반대 운동 등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도 벌이고 있다.
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달 사회대개혁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이 자리는 민주주의, 남북 관계, 교육 개혁, 지역 균형 발전 등 총 7개 분야와 관련해 총리에게 자문하는 역할이다. 여권 내에서도 “정부 소속 위원장이 과연 미국 규탄 시위에 나간 게 바람직한가”라는 말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의원 166명 중 68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을 향해 “국제법적 절차를 결여한 무력 사용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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