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문화교류 제안… 시진핑 “얼음 한번에 녹지 않고, 과일 익으면 절로 떨어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문화 교류와 관련해 “석 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시 주석은 국빈 만찬에서 ‘인민대회당 전용’이라고 쓰인 마오타이주를 이 대통령에게 권하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담에서 소개한 8대 명주 중 마오타이가 으뜸이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는 시 주석의 말에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말에 “한국에는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 술도, 행복도 슬픔도 다 총량이 있다”고 언급하고, 시 주석도 중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고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만찬 메뉴를 자세하게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시 주석이 베이징 짜장면이 한국의 짜장면과 어떻게 다른지 맛을 보라고 이 대통령에게 제안하고, 이 대통령은 베이징 짜장면을 맛본 뒤 “한국 짜장면보다 더 건강한 맛”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국빈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왕이 중이 외교부장과도 건배를 하며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신경 써달라” 당부하고, 왕이 부장은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은 한중간의 일치한 목표”라고 덧붙였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서해 불법 구조물 관련해 청와대는 서해경계획정을 위한 논의가 있다고 설명했으나 중국 측은 별도 발표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질문에 “서해 구조물 같은 경우는 시 주석께서는 서해 구조물에 대해서 잘 인지를 못 하고 계셨던 듯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제기하자 관심 있게 들었고, 실무적 차원에서 이건 서로 얘기를 해 봐야 될 문제가 아니겠는가 얘기해서, 한·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가 좀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게 우리 측의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감대가 어느 정도 확인이 되어서 마찬가지로 실무적 차원에서 얘기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정도는 이야기가 진척이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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