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인미답 4500 뚫은 코스피… 축포 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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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4,500선을 돌파했다.
새해 개장일 4,300선에 이어 5일 4,400선도 뚫은 코스피는 6일 4,525까지 치솟았다.
한국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코스피가 전인미답 고지에 오르며 이정표를 새로 쓴 건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코스피가 올 들어 연일 전고점을 다시 쓰고 있는 건 인공지능(AI) 광풍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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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4,500선을 돌파했다. 새해 개장일 4,300선에 이어 5일 4,400선도 뚫은 코스피는 6일 4,525까지 치솟았다. 한국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코스피가 전인미답 고지에 오르며 이정표를 새로 쓴 건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이 기세라면 5,000선도 머지않았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지수 상승분의 9할은 반도체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침체인 업종이 더 많고, 서민 경제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착시에 빠져 샴페인을 터트리기보다 증시의 온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될 수 있도록 더 매진해야 하는 게 정부 책무다.
코스피가 올 들어 연일 전고점을 다시 쓰고 있는 건 인공지능(AI) 광풍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90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기대에 지난달 말 11만 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어느새 14만 원에 육박하고 있고, 50만 원대였던 SK하이닉스도 70만 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시가총액 1, 2위 기업의 주가만 급등하며 지수 왜곡도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는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은 상황이다. 증시는 불장이지만 경기 전반의 개선 신호로 봐선 곤란하단 이야기다. 기업 2,0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선(100)을 한참 밑도는 77에 그친 점도 이를 보여준다.
해외 훈풍까지 더해지면 꿈의 '코스피 5,000'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이후다. 설혹 코스피 5,000을 잠시 달성할 수 있다 해도 반도체만으론 이를 지속할 수 없다. 다른 업종들도 두루 나아져야 진정한 한국 경제의 도약과 건강한 ‘머니무브’를 기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수에 취해 구조 개혁을 게을리하는 건 경계해야 할 일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 구조를 타개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실물 경제는 꽁꽁 얼어붙었는데 자산 시장만 뜨거우면 양극화는 더 커진다. 결국 거품도 터질 수밖에 없다. 축포를 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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