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장 아니에요?” 했더니 10조원 쌓였다…카뱅 독주에 안달난 은행들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6. 1. 6. 2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임통장이 단순 회비 관리 수단을 넘어 가족·연인 간 공동 생활비 계좌로 확산되면서 금융권의 새로운 수신 경쟁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은 모임통장 잔액과 이용자 수 측면에서 카카오뱅크의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신한·KB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2금융권까지 생활비·가정경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 모임통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년전보다 잔액 5배 증가
카뱅 독주 속 신한·KB 추격
모임통장이 공동 생활비 관리 수단으로 확산되며 카카오뱅크가 잔액 1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시중·지방은행들이 수신 확보를 위해 경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모임통장이 단순 회비 관리 수단을 넘어 가족·연인 간 공동 생활비 계좌로 확산되면서 금융권의 새로운 수신 경쟁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선두주자로 독주하며 잔액 1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도 가세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모임통장 잔액은 2025년 말 기준 10조6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2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5배 늘어난 규모다. 국민 앱인 카카오톡과 연계해 편리하게 모임원을 초대할 수 있는 데다 회비 납부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능까지 도입되면서 각종 소모임뿐 아니라 가족·연인 간 공동 지출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증시와 가상자산으로 자금 이탈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신규 자금조달 창구 중 하나로 모임통장을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평균 잔액이 높고 유지 기간이 긴 만큼 안정적인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절실한 은행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모임통장이 공동 생활비 관리 수단으로 확산되며 카카오뱅크가 잔액 1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시중·지방은행들이 수신 확보를 위해 경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카카오뱅크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4년 ‘SOL 모임통장’을 출시한 신한은행은 지난 5일 기준 총 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잔액도 2조원을 넘어섰다. 모임통장 내 ‘모임적금’에 가입하면 월 한도 100만원까지 최고 연 4.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모임통장과 파킹통장을 결합한 ‘KB모임금고’를 선보였다. 1인 최대 3000만원까지 연 2% 안팎의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다.

지방은행은 장기간 유지되는 모임통장을 수신 확보를 위한 창구로 삼고 있다. iM뱅크는 ‘iM모임통장’을 통해 금리를 최대 연 2.01%까지 제공하고 있다. 모임통장의 최종 잔액과 자동이체 납부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은 모임통장 잔액과 이용자 수 측면에서 카카오뱅크의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신한·KB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2금융권까지 생활비·가정경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 모임통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