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날씨, 역대 두 번째로 펄펄 끓었다

오경민 기자 2026. 1. 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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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13.7도…여름철엔 25.7도
서울 열대야 일수 46일 ‘역대 1위’

지난해 한국 날씨가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관측됐다. 역대 전국 연평균 기온 1위는 2024년, 3위는 2023년으로 최근 3년이 1~3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이 6일 발표한 ‘2025년 기후특성’을 보면, 지난해 한국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2024년 14.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월평균 기온은 2·5월을 제외하고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7도로 관측 이래 가장 더웠으며, 가을철 기온은 16.1도로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월평균 기온이 모두 역대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기상청은 6월부터 이르게 세력을 확장해 10월까지 한반도 남쪽에 오래 머무른 북태평양고기압을 이상 고온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여름 날씨는 폭염과 열대야 관련 기록도 갈아치웠다. 대관령에서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이 확인됐다. 대전·광주·부산 등 21개 지점에서는 가장 빠른 열대야가, 제주 서귀포에서는 늦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여름철 열대야 일수는 46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연 강수량은 1325.6㎜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지역·시기적 쏠림이 두드러졌다. 장마는 남부지방 13일, 제주도 15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고, 장마철 강수량과 강수일수도 평년보다 적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난 뒤 7월 중순과 8월 전반엔 단기간에 기록적 호우가 내렸다. 7~9월 가평·서산·함평·군산 등 15개 지점에서 1시간 최대 강수량이 100㎜를 넘긴 폭우가 내렸다.

집중호우와 가뭄의 지역별 양극화도 뚜렷했다. 다른 지역에서 국지성 폭우가 내리는 동안 강릉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이 일어났다. 강원 영동 지역의 여름철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 그러다 가을철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9~10월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왔다. 이 시기 강릉에서는 22일간 매일 비가 내려 1911년 이래 강수일이 가장 길게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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