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로봇 지속 투자 ‘자동차 대장주’ 관심을

1월 들어서도 코스피 상승의 핵심은 반도체지만 12월 말처럼 나 홀로 분위기는 아닌듯하다. 대표적으로 베네수엘라 사태 전후로 방산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 증권업종, 네이버/카카오로 대표되는 커뮤니케이션 업종까지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 증시 훈풍이 점점 퍼지는 모양새다.
향후 증시 이벤트로는 8일은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조5천억원이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19-20조원을 예상하는 만큼 컨센 상회는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 급등이 심했던 만큼 단기 셀온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으며, 만약 2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발표한다면 특별한 조정 없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9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ISM 서비스업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은 아마 일련의 불확실성을 확인한 다음부터는 시장의 초점은 다시금 펀더멘털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3분기 미국 GDP는 전기대비 연율 기준 4%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고 4분기에도 3%대 초반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여기에 통화당국이 주도하는 유동성 공급까지 뒷받침돼 상방 요인이 다수 축적 돼 있음이 확인된다.
미국 시장은 국내시장과 다르게 최근 밋밋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불씨를 당길 수 있는 촉매만 주어진다면 시장의 상승 탄력을 꽤나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다. 금주부터 진행되는 CES(세계 최대 가전박람회)는 AI 모멘텀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최근 AI 버블 관련된 시장의 논란이 잠잠해졌고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한결 낮아져 있다는 점(주도주 엔비디아의 예상 PER은 24배 수준)은 비이성적 과열이 아닌 합리적 매수세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새해를 맞아 국내 주식시장의 과거 10년간 수익률 1위 섹터를 분석해보았다.
연도별 1위 섹터를 살펴보면 2016년 반도체, 2017년 IT가전, 2018년 조선, 2019년 반도체, 2020년 IT가전, 2021년 미디어/교육, 2022년 보험, 2023년 철강(2차전지), 2024년 조선, 2025년 원전 변압기 방산 등 기계인데 놀랍게도 2025년 수익률 1위가 반도체가 아니다. 반도체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상승 사이클을 시작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았고, 상반기만 봤을 때는 지수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했었다.
신기하게도 지난 10년간 연간 1위를 기록한 섹터가 이듬해에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고, 이는 주도주가 매년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 시장 특유의 빠르고 강력한 ‘순환매’ 장세를 잘 보여주는 자료이고, 전국민적인 쏠림이 강하게 발현되며 언제나 오버슈팅을 만들어내면서 짧고 강한 시세를 화끈하게 만들어내고 상승세를 끝내는 특징이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또 특이하게도 저 10년간의 흐름에서 국내 핵심 산업 중 한 번도 1위를 하지 못한 섹터가 있는데 바로 자동차다. 현대차 그룹이라고 봐야 할 텐데, 피지컬 AI의 중심이 로봇과 자율주행이라면 그간 로봇쪽 투자를 지속해온 현대차그룹은 올해가 됐든 내년이 됐든 빅 사이클이 한번 출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수 5,000을 달성하려면 반도체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과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현대차 그룹의 선전이 필요한 시기이고 차근차근 그 준비는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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