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판 '9천 원' 시대… 고병원성 AI가 부른 식탁 고물가

신연경 2026. 1. 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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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조리와 높은 영양가로 식탁 위 가장 친숙한 반찬 재료인 계란 한판(30구) 가격이 9천 원대를 넘어서면서 물가 부담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겨울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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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가 7천45원 전년비 4%↑
철새 장기 체류로 전파 지속 우려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인상 불가피
고병원성 AI 확산에 계란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코너에 '계란 한 판 7천990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김경민기자

간편한 조리와 높은 영양가로 식탁 위 가장 친숙한 반찬 재료인 계란 한판(30구) 가격이 9천 원대를 넘어서면서 물가 부담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겨울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다.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계란(특란 30구)의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은 7천45원으로 지난달(6천859원)과 비교해 2.71% 올랐다.

1년 전 같은 기간 6천776원이던 값과 비교하면 4%가량 상승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평균 6천8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이날 찾은 수원시 팔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신선특란 30구짜리 가격대가 7천990원을 시작으로 9천~1만 원대로, 동물복지 1등급 상품의 경우 1만3천990원에 달했다. 1등급 특란 18구는 7천490원, 비타민D 무항생제 15구는 9천490원에 판매 중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계란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코너에 진열된 계란 한 판(30구) 가격이 1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신연경기자

이날 마트에서 만난 50대 주부 A씨는 "동네 마트에서도 계란 한 판 가격이 대부분 9천 원대인데, 가족 4명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금세 다 먹는 양"이라며 "국을 끓이거나 계란말이처럼 자주 먹는 반찬 재료인 만큼 가격을 비교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달 관측보를 통해 "육계와 계란 수급상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확산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2026년 동절기 기준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32건, 야생조류에서 23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야생조류 1건을 포함해 총 10건(안성3·파주1·화성2·평택3)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 결과, 특히 올해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혈청형 H5N1)의 감염력과 병원성이 예년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은집 연암대 스마트축산계열 교수는 "올해는 갈매기, 저어새처럼 큰 개체의 사체에서 고병원성이 3가지 타입이 검출됐다. 날씨가 일찍 추워졌다고 하지만 예년보다 적설량이 적어 먹이 여건이 유지되면서 철새들이 평택항과 남양호, 삽교호 등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고, 이로 인해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란계와 육계는 특히 취약해 예년보다 짧은 기간에 폐사가 집중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생란 소비 비중이 높은 구조인 만큼,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계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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