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신년인터뷰

정경아 기자 2026. 1. 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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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줄 세우기 끝내고 성장에 집중… 교육 본질 되찾겠다”

"2026년 경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교육의 본질 회복'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6일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교육의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은 학생에게는 생각하고 협력하면서 성장하는 배움을, 교사에게는 수업・평가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학부모에게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신뢰받는 공교육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교육의 본질에 중심을 둔 새해 경기교육의 기본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기본 인성과 기초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공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는 대학입시 제도의 개편과 하이러닝 등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확대 등을 꼽았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2026년 경기교육의 방향과 핵심 정책은.

▶도교육청은 미래교육의 지속과 확장을 위해 올해 경기교육 기본계획을 구성했다. 2025년의 비전, 목표, 기조, 4대 정책은 유지하되 학교의 선택과 자율을 확대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과제를 재구조화했다.

핵심 정책은 '학생 성장에 초점을 둔 교육체제로의 전환', '공교육 평가의 신뢰 회복', '학교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행정 역할 재정립', '교육의 공적 책임 확대' 등이다.

이처럼 학교의 본질 회복을 출발점으로, 지역과 시공간, 행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교육체계를 통해 경기미래교육의 지속과 확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임기 중 경기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가장 큰 변화는 교육의 본질 회복을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고 학교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는 점이다.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사의 교육 활동을 보호하며, 학교의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틀을 재정립했다.

먼저 수업과 평가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했다. 하이러닝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AI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했다.

학교의 자율성도 확대했다. 정책과제를 재구조화해 학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학교가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혔다.

교원의 교육 활동 보호 제도를 개선‧확대하고, 학교 내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화해 중재 기능을 강화했다. 동시에 학생 복지 체계 내실화로 학습, 정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 중이다.

아울러 교육 격차 해소와 공교육의 외연 확장을 본격화했다.

경기공유학교와 온라인학교는 공교육이 책임져야 할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과 온라인을 연결해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학생의 선택권과 학습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하이러닝 등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확대 목표는.

▶목표는 공교육이 학생의 학습 과정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체제를 정착시키고, 교사는 수업‧평가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AI 서‧논술형 평가를 정규 수업과 수행평가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확산해 학교 평가의 표준 도구로 정착시키고자 한다.

하이러닝을 통해 서‧논술형, 프로젝트, 토론, 포트폴리오 등 수행평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교과 수업 전반에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다른 목표는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일이다.

AI 보조 채점의 일관성을 보완‧개선하고, 교사는 AI 분석을 바탕으로 학생의 사고 과정과 학습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이를 통해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성장 중심 평가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학생의 학습 이력 데이터가 누적·관리되면서 학생 맞춤형 피드백과 학습 설계가 가능해지고 향후 대학입시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교사의 평가 부담도 줄인다. 하이러닝 기반 AI 채점과 데이터 관리 체계는 반복적·소모적 업무를 줄이고, 교사가 학생 개별 피드백과 수업 개선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

도교육청의 AI 서‧논술형 평가 모델은 2032 대입제도 개편 논의와 맞물려 공교육 평가의 새로운 표준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학년도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임 교육감이 생각하는 수능의 개편 방향성은 무엇인지.

▶이번 수능 난이도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어렵다, 쉽다'의 문제를 넘어 현재 수능 체제가 우리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수능이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지', '그 평가가 학교 교육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다.

앞으로의 수능은 학생의 사고력과 학습 과정을 반영하는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단순한 지식 암기가 아니라, 학교 수업을 통해 길러진 사고력, 이해력, 문제해결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도교육청의 2032 대입제도 개편 논의 역시 이러한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핵심은 경쟁 중심의 '줄 세우기'가 아닌 '학습의 방향을 바르게 평가하는 것'이다.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의 성장과 배움에 중심을 둔 평가 체계가 대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해 나가겠다.

-'임태희 교육 시즌 2'의 핵심 비전은.

▶경기교육이 가야 할 방향은 학교 교육이 배움과 성장의 본래 역할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 핵심은 바로 대학입시 제도 개편이다.

이를 위해 '경기미래교육 2032' 이른바 '임태희 교육 시즌2'의 비전을 설정했다.

우선 과제는 학교의 본질을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수업·평가를 학생 성장 중심으로 일관되게 연결하고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의 자율성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행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 이로써 학교 수업과 평가가 교육 본연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학교(교육1섹터)를 중심으로 경기공유학교(교육2섹터), 경기온라인학교(교육3섹터)를 연결해 지역과 여건에 따른 교육 격차를 구조적으로 완화하겠다.

끝으로 자율·균형·미래라는 교육 기조를 제도로 완성하는 것이다.

학생의 주도성, 교사의 전문성, 학교의 자율성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규제와 행정을 재설계하겠다. 아울러 현장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정책의 신뢰도 역시 높여 나가겠다.

임태희 교육 시즌 2는 새로운 출발이 아니라 경기미래교육이라는 공교육 체제를 완성해 가는 단계이다.

학교 현장에서 이미 시작된 변화를 대입 제도 개편과 현장 중심 정책으로 뒷받침해 흔들림 없는 구조로 만드는 것,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 완성해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키워드>

'하이러닝'이란?

'하이러닝'은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 기반 학습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AI의 도움을 받아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학습 내용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 AI가 제시하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다. 하이러닝은 2023년 162교 시범운영을 시작해 지난 기준 2천640교(산하기관)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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