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콘’ 9곳 지난해 매출 19% 증가…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성과

이유진 기자 2026. 1. 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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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콘- 제조업 유니콘 기업

- 市·TP, 뿌리산업 제조업 지원
- 제일일렉트릭·유니테크노 등
- 수출액 16% 상시고용자 12%↑
- 대기업 부재 메울 대안 입증
- 6년간 117억 투입 17곳 확대

‘부산 제조업 대부활’을 목표로 출범한 ‘매뉴콘(Manucorn·제조업 분야 유니콘 기업) 프로젝트’가 기업의 매출액과 수출액을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창출한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의 뿌리산업인 제조업이 침체하는 상황에서 제조 관련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연계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매뉴콘 프로젝트’ 성과공유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에 대기업이 없어 청년이 수도권 등으로 이탈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지역의 유망한 기업을 중견기업 또는 준대기업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담겨 있다.

매뉴콘은 ‘제조(Manufacture)’와 ‘유니콘(Unicorn)’의 합성어로, 제조업을 영위하면서 향후 기업가치가 1조 원 수준으로 퀀텀점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말한다.

▮9곳 매출·수출액 모두 증가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TP)는 매뉴콘으로 선정된 기업 9곳의 지난해 매출 합계액이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수출 합계액은 16.3%, 상시 고용자 수는 12.4% 늘었다. 신규 연구개발(R&D) 수주 17억8000만 원을 비롯해 지식재산권(IP) 출원 4건, 투자 유치 및 대외 수상 6건 등의 성과도 있었다.

시와 TP는 제조업 분야에서 부산형 앵커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매뉴콘 프로젝트 운영을 시작했다. 매뉴콘은 부산의 9대 전략산업 분야 제조기업 가운데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300억 원 미만인 ‘프리앵커’, 300억 원 이상~2000억 원 미만인 ‘앵커’, 2000억 원 이상인 ‘탑티어앵커’로 구분된다. 프리앵커기업은 3년간 최대 3억 원, 앵커기업은 5억 원, 탑티어앵커기업은 4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 첫해인 2024년 3곳(제일일렉트릭 유니테크노 화신볼트산업), 지난해 6곳(모플랫 일주지앤에스 선보공업 아셈스 조광페인트 효성전기) 등 현재까지 총 9곳이 매뉴콘으로 선정된 상태다. 이 중 프리앵커가 2곳(모플랫 일주지앤에스), 앵커가 5곳(제일일렉트릭 유니테크노 화신볼트산업 선보공업 아셈스), 탑티어앵커가 2곳(조광페인트 효성전기)이다. 1기 앵커기업 3곳은 지원 전인 2023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 합계액이 23.5%, 상시 고용자 수는 23.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대기업 부재 메울 대안

매뉴콘 프로젝트는 대기업 부재와 산업용지 부족 등으로 고급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부산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시행됐다. 제조기업의 첨단 R&D 역량이 저하되고 임금 수준도 떨어지는 데다 청년의 제조업 기피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부산의 전통산업이 갈 곳을 잃은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는 곧 지역소멸 위기로 이어지면서 제조업 침체 국면을 전환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시와 TP는 매뉴콘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지원 정책 기조를 ‘고른 기회 제공’에서 ‘집중성장 기회 제공’으로 전환, 성장 성과가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도모하기로 했다.

앞으로 시와 TP는 매뉴콘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형 앵커기업이 주도하는 ‘기업에 의한 기업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9년까지 총 6년간 약 117억 원의 지방비를 투입해 매뉴콘 17곳을 육성할 계획으로, 올해 사업 공고는 이달 중 나갈 예정이다. 2024년 기준 30조5000억 원인 부산의 제조업 및 생산자 서비스 생산액은 2030년 45조 원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더불어 로컬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을 유인하고, 지역 산업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육성으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로컬 오픈 이노베이션은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등을 외부서 도입하는 동시에 내부의 자원이나 기술을 외부와 공유하는 활동을 말한다.

김형균 TP 원장은 “매뉴콘 프로젝트는 부산 제조업 재도약을 목표로 한다. 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매뉴콘만의 특화된 기업 성장 지원체계를 공고히 해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 지원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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