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타깃’ 野윤리위, 시작부터 ‘삐끗’…명단 유출에 위원 사퇴까지

변문우 기자 2026. 1. 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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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 징계 안건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게 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재가동 시작 단계부터 풍파에 직면한 분위기다.

이호선호(號) 당무감사위원회가 회부한 '당원게시판 사태'와 친한(親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중징계 등을 매듭지어야 하는 중책인 만큼, 후보군 다수가 윤리위원장직 제안을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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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윤리위 구성부터 인력난에 난항…“피 묻히는 자리 꺼려져”
윤리위원 7명 겨우 선임했는데 하루 만에 2명 사퇴…“비공개 명단 노출”
위원들 과거 이력도 논란…“김건희 선배·통진당 인사·JMS 변호사 조합”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 특검과 내란전담재판부법, 민주당의 3대 특검 종합 특별검사 추진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 징계 안건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게 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재가동 시작 단계부터 풍파에 직면한 분위기다. 윤리위원 인선 과정부터 인력난에 시달려온 것은 물론, 윤리위원 7명이 최종 꾸려지자 이중 2명이 하루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비공개 사항인 본인들의 명단이 모종의 이유로 언론에 노출됐다는 이유에서다.

6일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리위 구성 단계부터 난항을 겪었다. 이호선호(號) 당무감사위원회가 회부한 '당원게시판 사태'와 친한(親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중징계 등을 매듭지어야 하는 중책인 만큼, 후보군 다수가 윤리위원장직 제안을 고사했다는 전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사실상 한 전 대표를 겨냥해 피를 묻혀야 하는 자리인 만큼 쉽사리 총대를 메려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국민의힘은 윤리위원장을 선임하는 대신,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윤리위원 7명에 대한 선임안을 먼저 의결했다. 해당 윤리위원들이 윤리위원장을 호선한 후 이르면 오는 8일 최고위에서 윤리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같은 날 언론을 통해 윤리위원 명단이 노출되자, 당 내부에선 윤리위원의 과거 행적을 놓고 친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토가 쏟아졌다. 윤리위 징계를 앞둔 당사자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원 중 A씨는 김건희 여사의 경기대 회화과 선배, B씨는 통합진보당에 입당해 지지 선언을 한 분이라고 한다. C씨는 사이비 종교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을 변호했던 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합을 구성하기도 힘들 텐데 도대체 누구의 작품이냐"며 "아무리 봐도 장동혁 대표는 아닌 듯한데 혹시 윤 어게인 세력의 추천은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이 당원 게시판과 내 징계 건을 심사한다는 것인가"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도 6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의 대학교 선배, 방첩사 자문위원을 했던 분, 그리고 성추행·성폭행으로 지금 기소돼 논란이 되고 있는 JMS를 변호했던 이력이 있는 변호사 이런 분들이 위원회에 들어가 있다"며 "자격 없는 분들이 왜 왔을지 생각해 봤다. 그만큼 아무도 안 하겠다는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도 갑론을박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배현진 의원은 'JMS 정명석 변호인과 통합진보당 출신이 신임 윤리위원이라는 게 낭설이 아니냐'고 물었고, 한 중진 의원도 '기절초풍할 사람들'이라며 '최소한 당에서 의원들엔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외에도 2명의 의원들이 윤리위원 임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윤리위원 7명 중 2명은 하루 만에 사퇴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6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윤리위원 명단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유감"이라며 "당 지도부 일이라 진행 상황을 정확히 모르지만 두 분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윤리위원 2명의 이탈로 윤리위 출범에 지장이 생긴다면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착수도 다소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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