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1차 공개 후폭풍…中 AI 유사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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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은 '프롬 스크래치' 적용 여부다. 일부 정예팀이 공개한 대형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AI 모델이 해외에서 개발된 기존 모델과 기술적으로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부 과제의 취지와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해외 특히 중국 AI 모델을 기반으로 가공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AI 정예팀'으로 선정된 업스테이지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전후로 각사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후 외부 연구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성능과 구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사성 논란이 불거졌다.
업스테이지가 공개한 '솔라-오픈-100B' 모델을 두고는 중국 지푸 AI(Zhipu AI)의 'GLM-4.5-Air' 모델에서 파생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 시드 32B 싱크' 역시 중국 알리바바의 큐웬(Qwen) 2.5 계열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핵심 추론 엔진은 프롬 스크래치 단계부터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된 비전·오디오 인코더는 추론 엔진에 입력 신호를 전달하는 구성 요소로, 모델의 정체성과는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의 호환성과 시스템 효율을 고려해 검증된 외부 인코더를 전략적으로 활용했을 뿐, AI의 사고와 추론을 담당하는 핵심 기술은 독자적으로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번 논쟁은 '소버린 AI'와 '프롬 스크래치'의 기준을 어디로 둘 것인지가 쟁점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프롬 스크래치는 기존 모델이나 템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학습하는 방식을 의미하지만, 막대한 인프라와 기술이 집약되는 AI 산업에서는 그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모든 구성 요소를 자체 개발해야 하는지, 아니면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독자성을 판단해야 하는지를 두고 시장과 학계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특정 모델 개발 방식에 대한 데이터 기반 분석과 공개 검증으로 답하는 기업의 모습은 우리 AI 생태계가 이미 글로벌 수준의 자정 작용과 기술적 투명성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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