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혜훈 장남 ‘아빠찬스’ 의혹도…논문 공저자에 나란히 이름 올려

이유민 2026. 1.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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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과 '자녀 특혜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아들의 '부모 찬스'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실과 KBS의 취재 결과, 이혜훈 후보자 장남이 국내 유명 경제학회에 부친과 공저자로 논문을 투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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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과 '자녀 특혜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아들의 '부모 찬스'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실과 KBS의 취재 결과, 이혜훈 후보자 장남이 국내 유명 경제학회에 부친과 공저자로 논문을 투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해외 대학 대학원생 아들과 국내 교수 아빠의 공동 논문 투고

이혜훈 후보자 장남은 2020년 해외의 한 대학교 석·박 과정 중 한국계량경제학회에 '선거에서 긍정·부정 캠페인이 유권자의 후보 인식에 미치는 영향' ('Signaling Valence by Positive and Negative Campaigns')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논문을 확인한 결과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부친 김영세 교수가 제2저자로 함께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논문의 주제입니다.

장남의 연구분야와는 다른, '정치 및 공공경제'와 '게임이론' 권위자인 부친의 전문분야로 논문을 냈다는 겁니다.

이 논문은 선거에서 긍정·부정 캠페인이 유권자의 후보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정치경제 관련 논문입니다.

특히, 게임이론의 대표적 분석 틀인 '신호게임'과 '완전 베이즈 균형'을 활용했다고 논문 초록에 명시돼 있습니다.

게임이론과 정치 및 공공경제 분야의 권위자인 김 교수의 주력 연구분야와 맞닿아 있습니다.

반면, 장남은 자신의 연구 홈페이지를 통해 '자산불평등을 다루는 계량 거시 경제학'을 연구분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당 논문과 장남의 주요 연구분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같은 학회에 실린 다른 논문들을 살펴보면 공저자 대부분은 교수나 학생 신분이라도 같은 대학 소속이었던 반면, 이 후보자 장남과 부친은 소속 대학과 연구 분야 모두 다른 경우였습니다.

■ 학회 내 이해충돌 논란

이혜훈 후보자 배우자인 김영세 교수는 이 논문이 제출된 한국계량경제학회에서 미시이론연구회 간사, 학술지 편집위원, 평의원 등을 맡은 바 있습니다.

학회 심사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와는 별도로, 가족이 직을 맡았던 학회에 부자가 공저 논문을 제출한 점 자체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같은 이력을 쌓아온 장남은 현재 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연구원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사전 신고 문제… “확인 어렵다”

연세대학교 윤리규정에 따르면 '가족관계에 있는 연구자와 함께 연구 수행 시 대학과 학회 측에 보고하도록 돼있습니다.

"연구자는 미성년자 또는 배우자, 직계존비속 및 4촌 이내의 친족 등 특수관계인과 연구를 수행할 경우에는 연구 수행 전 또는 공저 논문의 발표나 투고 전에 이를 본교에 보고해야 한다"

-연세대학교 연구처 윤리규정-

2019년 조국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이후에 대학 윤리규정이 한층 강화된 겁니다.

연세대 연구처 측은 KBS에 "국내 학회에서는 가족 관계 신고 여부를 엄밀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다만, 장남 의혹에 대해선 "(부자 공저자에 대해) 학술지들이 표기를 안 했다면 학교에선 관리가 어렵다"며 "신고가 들어오게 되면 엄밀히 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가 수차례 한국계량경제학회 측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학회 측 관계자는 "(미리 보고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공저자 간 가족 관계까지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고,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습니다.

앞서 이 후보자의 장남과 3남은 고교 시절 국회 의원실에서 국회 인턴으로 활동해 입시 활용 논란이 이미 제기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장남의 논문 공저를 둘러싼 ‘부모 찬스’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

이와 관련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제는 후보자 일가에 논문 아빠찬스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논문까지 아버지가 떠먹여 주는 금수저 집안의 후보자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납득을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한국계량경제학회에 게재된 장남의 논문은 본인의 박사학위 논문 내용을 기반으로 발전시킨 논문으로, 장남이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문제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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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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