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2026년 첫 출하…황금빛 농사 신호탄
조수입 7천억 시대 목표…스마트농업·유통 혁신으로 전국 최대 주산지 위상 강화

비닐하우스 안에 퍼진 달콤한 향이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성주참외가 2026년 첫 출하와 함께 황금빛 농사의 문을 열었다.
성주군은 6일 월항면 보암리 배선호 농가에서 2026년산 성주참외 첫 수확과 출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수확된 참외는 파트너 품종으로, 올겨울 이어진 한파와 일조량 부족이라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정성껏 키워낸 결실이다. 손에 쥐는 순간 느껴지는 단단함과 아삭한 식감, 균일한 외형은 첫 출하 물량답게 성주참외의 명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수확량은 10㎏들이 기준으로 80여 박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에서는 1박스당 14만원 안팎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해 첫 출하 물량치고는 높은 가격대로, 성주참외의 품질 경쟁력과 시장 기대감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첫 출하는 매년 농가와 유통 관계자 모두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한 해 농사의 출발선이자, 시장 반응과 소비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점이기 때문이다. 성주군은 첫 출하 단계부터 엄격한 당도 선별과 품질 관리를 적용해 '성주'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준을 지켜냈다.
성주군은 지난 3년 연속 조수입 6천억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굳혀왔다. 2026년에는 이를 발판 삼아 조수입 7천억원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단순한 생산 확대가 아니라 질적 성장과 구조 혁신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성주군은 스마트팜 농법 확대와 시설 원예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농장 시스템을 보급해 농가 노동력을 줄이고, 기후 변화 속에서도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구축 중이다. 통합 마케팅 강화와 수출 시장 다변화, 청년 농업인 육성 역시 올해 주요 전략으로 추진된다.
출하 시기에 맞춘 판촉 전략도 속도를 낸다. 대도시 직거래 장터 운영과 온·오프라인 판촉행사, 온라인몰 연계 판매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으로 직결되는 유통 구조를 더욱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이상기후와 어려운 농업 환경 속에서도 참외를 자식처럼 키워낸 농민들의 땀과 노력이 오늘 첫 출하로 이어졌다"며 "성주참외가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통 혁신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확된 첫 성주참외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거쳐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난다. 새해 첫 아침, 성주 들녘에서 시작된 황금빛 설렘은 올 한 해 대한민국 과일 시장을 다시 한 번 달콤하게 물들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