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냥 뒀나"…부장님도 김대리도 퇴직연금으로 쓸어담은 이것

배한님 기자 2026. 1. 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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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긴 가운데, 연금 자산 내 ETF 비중이 빠르게 늘어났다.

특히 퇴직연금 내 ETF 자산은 약 2조551억원에서 약 18조3264억원으로 8.92배 늘었다.

국내 ETF 순자산 역시 약 78조5000억원에서 약 297조1400억원으로 3.78배 늘었지만, 증가 속도만 놓고 보면 퇴직연금 내 ETF 자산의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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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계좌 내 ETF 비중 4년 새 3배 늘었다
/제미나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긴 가운데, 연금 자산 내 ETF 비중이 빠르게 늘어났다.

6일 머니투데이가 상위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NH투자증권)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퇴직연금 내 ETF 투자 비중은 2022년 말 약 12.67%에서 2023년 약 17.32%, 2024년 약 26.91%, 지난해 말 약 39.57%로 4년 사이 약 3.12배 늘었다.

같은 기간 퇴직연금 자산은 약 16조2142억원에서 약 46조3117억원으로 약 2.85배 증가했고, 퇴직연금 내 ETF 자산은 약 2조551억원에서 약 18조3264억원으로 약 8.92배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ETF 순자산은 약 78조5000억원에서 약 297조1400억원으로 3.78배 늘었다. ETF 순자산 증가폭이나 증권사 퇴직연금 증가폭 보다 퇴직연금 내 ETF 자산 증가폭이 훨씬 빨랐다.

같은 기간 퇴직연금 자산은 약 16조2142억원에서 약 46조3117억원으로 2.85배 불어났다. 특히 퇴직연금 내 ETF 자산은 약 2조551억원에서 약 18조3264억원으로 8.92배 늘었다. 국내 ETF 순자산 역시 약 78조5000억원에서 약 297조1400억원으로 3.78배 늘었지만, 증가 속도만 놓고 보면 퇴직연금 내 ETF 자산의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금융투자업계는 퇴직연금계좌에서 ETF 비중이 늘고 있는 이유가 연금 자산에 원리보장형인 예·적금 대신 실적배당형인 투자 자산이, 특히 투자 접근성이 용이한 ETF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서라고 설명한다. 예·적금만으로는 충분한 노후 자금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TF 순자산 추이/그래픽=김다나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는 분산 투자 효과가 높고 개별 종목 대비 변동성 관리가 용이해 장기 자산 운용에 적합하다"며 "ETF의 낮은 보수는 장기간 누적 수익률 측면에서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내며, 이는 연금 자산 운용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했다.

해외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퇴직연금 계좌에 ETF를 담으면 세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데다, 은퇴 후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배당형 ETF로 재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본부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화로 손쉽게 해외대표지수 및 미국테크기업 등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ETF가 큰 성장을 이뤘다"며 "해외투자자에게는 연금계좌에서의 투자가 세제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연금계좌에서의 ETF 투자가 활성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퇴직연금 계좌는 연금으로 인출하면 저율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데다, 과세이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국내외 주식형 ETF는 일반 계좌에서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고 과세이연할 수 있다. 일반계좌와 올라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도 분리과세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같은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용수 본부장은 "이런 변화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연금 운용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인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ETF가 그 중심 역할을 지속적으로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도 "2020년 이후 연금계좌 내에서 원리보장형 투자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ETF와 같은 실적배당형으로의 머니무브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금계좌 신규 납입금의 증가, 개인 추가 납입금의 증가, 실적배당형으로의 머니무브를 감안하면 연금계좌에서의 ETF 투자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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