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에 발포 35명 사망…“트럼프 개입준비 포착”
오승준 기자 2026. 1. 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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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역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실탄 발포를 통한 강경 진압에 나서며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단체인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이란 내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5명에 이르렀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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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역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실탄 발포를 통한 강경 진압에 나서며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이란 내부의 동요도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단체인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이란 내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5명에 이르렀다고 5일 밝혔다. 사망자는 시위 참가자 29명과 어린이 4명, 보안군 2명으로 집계됐다. 또 12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2022년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됐다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와 비교해도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등을 거치면서 이란 정부에 불신이 고조됐고, 만성적 부패와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 상황에 개입해 사실상의 정권 교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5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내부 상황을 개입을 준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의 숙적 이스라엘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축출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 대신 공군력, 특수부대만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때만 해도 강제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른바 ‘외과 수술식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자 생각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동의 군사 강국이며 지역 영향력도 큰 이란의 정권 교체는 ‘마두로 축출’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인 만큼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실제 행동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세계 화약고’ 중동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어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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