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3초 폭발적 질주 … 실내는 더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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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는 오랫동안 '가볍고 날카로운 스포츠카'로 기억돼온 브랜드다.
그 상징적인 모델이 바로 순수 전기 하이퍼 그랜드 투어러(GT) 세단 '에메야'와 로터스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레트라'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가 지난해 12월 15일 개최한 미디어 시승회에서 두 모델을 타봤다.
두 모델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진 건 로터스가 더 이상 운전자만을 위한 스포츠카가 아니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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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80% 20분만에 충전
한번 충전에 400~500㎞ 주행
뒷 좌석·트렁크공간 확 넓혀
패밀리카 활용해도 손색없어

로터스는 오랫동안 '가볍고 날카로운 스포츠카'로 기억돼온 브랜드다.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동안 '엘리스'와 '엑시지' 같은 경량 스포츠카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로터스는 내연기관 시대의 문을 닫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새로운 길을 택했다. 그 상징적인 모델이 바로 순수 전기 하이퍼 그랜드 투어러(GT) 세단 '에메야'와 로터스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레트라'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가 지난해 12월 15일 개최한 미디어 시승회에서 두 모델을 타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구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편도 59㎞, 왕복 118㎞였다. 갈 때는 에메야를, 돌아오는 길에는 엘레트라를 탔다. 같은 브랜드의 전기차지만 성격은 분명히 달랐다.
먼저 탄 에메야는 차체 크기부터 기존 로터스와는 결이 다르다. 실내 공간이 넉넉하고 주행 자세도 여유롭다. 고속도로 주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안정감이다. 속도를 올려도 차가 들뜨는 느낌 없이 차분하게 나아갔다.
강력한 가속 성능을 자랑했지만, 급하게 차체가 뛰어나가기보다는 페달 조작에 따라 힘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빠른 차인 동시에 편안함을 지향하는 모델인 것이 느껴졌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도 도로 요철이 느껴지지 않았다. 로터스가 단순히 스포츠 성능만 앞세우기보다는 승차감과 정숙성, 안정감을 함께 고려했다는 인상이 강하게 다가왔다.
에메야는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최고출력 600마력 이상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 안팎으로 도달한다.

가평에서 돌아오는 길에 탄 엘레트라는 분위기가 달랐다. 차체가 크고 시야가 높아지자 주행 감각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엘레트라는 크기와 실용성을 전면에 내세운 SUV 모델이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주행 중 답답함은 크지 않았다.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차가 과하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반응했다. 고성능 전기 SUV답게 600마력대 출력과 대용량 배터리를 바탕으로 여유 있는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엘레트라는 가족용 SUV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넉넉했다. 2열에 앉았을 때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 모두 여유가 있었고, 트렁크 역시 여행이나 레저 용도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두 모델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진 건 로터스가 더 이상 운전자만을 위한 스포츠카가 아니란 점이다. 실제 주행 때 두 모델 모두 차체 크기나 출력 대비 조작이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신 주행 보조 기능을 탑재했다. 가속과 제동, 차선 변경까지 전반적인 움직임이 예측 가능해 낯선 전기차라는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충전과 주행거리 측면에서도 현실적인 접근이 보였다. 두 모델 모두 고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 내외가 소요된다. 배터리 용량은 에메야가 100kWh 이상, 엘레트라는 110kWh급으로 넉넉한 편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400~500㎞ 안팎이다. 일상 주행은 물론 장거리 이동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다.
실내 구성에서도 이런 방향성이 드러난다. 두 모델 모두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배치했고, 오디오와 각종 편의 사양도 고급 세단이나 SUV에 뒤지지 않았다. 또 물리 버튼 사용을 최소화해 조작 부담을 줄였다. 좌석은 체형에 맞게 조절 폭이 넓었고, 시트 포지션도 낮거나 높게 비교적 자유롭게 맞출 수 있었다. 센터 콘솔과 도어 수납 공간, 트렁크 역시 여행이나 일상 이동에 필요한 짐을 싣기에 충분한 구성이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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