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경쟁' 변수 된 부상 이슈... 소노와 삼성의 엇갈린 희비

박주희 2026. 1. 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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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하위권에서 '탈꼴찌 경쟁'을 펼치던 고양 소노와 서울 삼성의 희비가 미묘하게 엇갈리기 시작했다.

소노는 이정현과 이재도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반등 기회를 잡은 반면, 삼성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끝을 알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

반면 삼성은 깊은 수렁에 빠졌다.

초반 '양궁 농구'로 약진했던 삼성은 시즌 반환점을 전후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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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이정현 복귀전서 15점 7도움 3스틸
앞서 이재도 복귀와 맞물려 반등 불씨
삼성은 이대성 시즌 아웃 등 주축 줄부상
사상 최초 '5시즌 연속 꼴찌' 위기
고양 소노의 이정현(오른쪽)이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프로농구 하위권에서 '탈꼴찌 경쟁'을 펼치던 고양 소노와 서울 삼성의 희비가 미묘하게 엇갈리기 시작했다. 소노는 이정현과 이재도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반등 기회를 잡은 반면, 삼성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로 끝을 알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

소노는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77-67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경기 시간 대부분 20점 차 안팎으로 여유 있게 리드했다. 이 승리로 소노는 11승(18패)째를 기록, 단독 7위를 사수했다.

대승의 중심에는 에이스 이정현이 있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원주 DB전에서 이용우와 충돌,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이날 코트로 돌아왔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에이스의 몸 상태를 우려했지만, 이정현은 15점 7어시스트 3스틸로 펄펄 날며 사령탑의 고민을 덜어냈다.

더욱 고무적인 건 긴 출전 시간이었다. 이정현은 애초 예정된 5분을 훌쩍 뛰어넘는 24분 29초간 코트를 누볐다. 그는 "막상 뛰어보니 별다른 통증이 없었다. 초반부터 좋은 팀플레이가 많이 나와 몸 상태가 더 좋게 느껴진 것 같다"며 "긴 결장이 아니었던 만큼 경기력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허벅지 부기도 거의 다 빠졌다"고 향후 일정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기간 이탈했던 이재도의 복귀도 단비다. 이재도는 지난해 11월 1일 창원 LG전 도중 늑골 골절 부상을 당한 후 두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그는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4점 3도움과 4점 6도움을 기록하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정현은 "재도 형도 경기를 치르면서 몸 상태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며 "함께 뛰든 따로 뛰든 서로 소통하면서 호흡을 맞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삼성의 이대성이 지난달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도중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농구연맨 제공

반면 삼성은 깊은 수렁에 빠졌다. 초반 '양궁 농구'로 약진했던 삼성은 시즌 반환점을 전후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무릎 수술 이후 복귀했던 베테랑 이대성은 다시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됐고, 최성모도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한호빈(허리) 최현민(늑골) 이원석(손가락) 등도 당분간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불운이 겹친 삼성은 7연패에 빠지며 공동 8위(9승 19패)로 내려앉았다. 7일 맞붙는 1위 LG전에 패하면 한국가스공사(9승 20패)와 공동 최하위다. 이미 사상 최초의 '4시즌 연속 꼴찌'라는 굴욕을 당했던 삼성이 불명예 기록을 자체 경신할 위기에 처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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