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필희 인천시청 女 핸드볼 감독 “한단계씩 성장해 인천 핸드볼 색깔 낼 것”
핸드볼 리그 10일 개막… 서울시청과 첫 경기
젊은 선수로 구성, 시즌 앞두고 기본기 집중
패스 등 기본기 훈련 “목표는 포스트 시즌”

“다시 인천 핸드볼 색깔을 만들어가는 첫 시즌이 될 것 같아요.”
신한 SOL Bank 2025-20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개막전을 나흘 앞둔 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만난 인천시청 문필희 감독은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1세일 정도로 젊은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다”며 “베테랑 선수가 없기 때문에 화려한 경기력이나 노련미 있는 플레이는 조금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생순’의 주역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문 감독은 플레잉코치 시절을 포함해 올해 지도자로서 6번째 시즌을 맞는다. 인천시청은 지난 시즌 3승에 그치며 리그 8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에도 베테랑 선수들의 이탈, 주전 선수의 부상 등으로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며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문 감독은 “매년 4~5명의 선수들이 바뀌고, 저연차 위주로 주전이 구성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도 “한 시즌만 보는 게 아니라 인천시청팀이 기반을 쌓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한 단계씩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훈련하도록 선수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도 인천시청은 중요 포지션을 젊은 선수들이 맡아야 한다. 시즌을 앞두고 드래프트로 영입된 장은성, 강샤론, 박수민, 배현주 중 3명이 주전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시즌 부상을 겪은 임서영이 복귀하는 등 변화도 있다.
문 감독은 “재활을 마친 임서영 선수가 지난해 전국체전부터 다시 뛰고 있는데, 아직 몸 상태가 100% 회복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회복 과정을 거치면서 이번 시즌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1년 차였던 구현지, 신규 선수 강샤론, 장은성 등이 중요한 포지션에서 많은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난 106회 전국체전에서 인천시청은 준우승을 차지한 삼척시청을 8강에서 만나 22-25로 패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문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최상위 팀하고 치른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슛 득점률이 떨어지고,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패스와 페인팅 능력 등 기본에 충실한 훈련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시즌엔 경기를 바로 치러야 하는 선수들이 많아 플레이와 조직적인 부분을 중점으로 훈련을 했었다”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선수들이 기본기를 다지고, 기술적인 면을 세밀하게 다듬으며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당장의 경기 결과에 그치지 말고 자기계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기술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선수들이 버텨내야 하고, 그 시간 동안 한 팀으로 서로 돕고 함께 경기를 운영하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인천시청은 오는 10일 경기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서울시청을 상대로 개막 경기를 치른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내건 문 감독은 “이번 시즌에 선수들이 부상 없이 즐겁게 경기를 뛰고, 자신감 있게 한층 더 성장하길 바란다”며 “인천시청이 상위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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