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연일 공개행보…통일부 "후계보다 가정의 모습 부각"

김관용 2026. 1. 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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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공개 행보를 잇따라 부각하는 것과 관련해 후계 구도보다는 이른바 '사회주의 대가정'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더 짙은 것으로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김주애의 활동을 두고 여러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동향을 보면 후계 구도보다는 가정의 모습, 사회주의 대가정의 모습이 강조된 측면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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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리설주 동반 공개행보 늘어
사회주의 대가정 이미지 강화
주민 결속용 상징 가능성
"후계 보다는 사회주의 대가정론 부각"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통일부는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공개 행보를 잇따라 부각하는 것과 관련해 후계 구도보다는 이른바 ‘사회주의 대가정’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더 짙은 것으로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김주애의 활동을 두고 여러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동향을 보면 후계 구도보다는 가정의 모습, 사회주의 대가정의 모습이 강조된 측면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후계 구도 가능성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특히 최근 김 위원장의 공개 일정에 주애뿐 아니라 부인 리설주 여사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잦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자는 “지난 2년간의 동향과 달리 최근에는 세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반복적으로 연출되고 있다”며 “이를 단순히 후계 구도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지난 1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선대 지도자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 주애와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날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신년경축공연에서도 세 가족이 나란히 관람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해당 공연에서는 주애가 김 위원장의 볼에 입을 맞추는 장면을 연출했고, 리설주 여사는 이를 미소로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주애가 함께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를 기리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주애는 김 위원장 곁에서 식수 행사에 참여하며 삽질하는 모습이 부각됐다.

통일부는 이 같은 연출이 주민 결속을 다지기 위한 상징적 메시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회주의 대가정론은 북한 체제를 하나의 가족으로 간주해 수령을 아버지, 당을 어머니, 인민을 자녀로 규정하는 이념으로, 김 위원장이 반복적으로 강조해 온 통치 서사다. 정부는 북한이 올해 초 예정된 노동당 제9차 대회를 앞두고 주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주애를 활용해 이러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통일부는 주애를 공식 후계자로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아직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당국자는 “주애는 미성년자로, 북한 노동당 가입이 가능한 연령에도 이르지 않았고 당 차원의 공식 직함도 없다”며 “현재로서는 후계자라고 단정 지을 만한 명확한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만약 후계 구도를 본격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라면, 주애를 김 위원장 뒤에 세워 엄격한 지도·교육을 받는 듯한 연출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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