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삽질'한 김정은, 주애 싣고 지게차 운전도… 애민 행보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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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도 평양에 들어설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 건설현장을 찾아 기념식수를 했다.
이날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직접 삽을 들고 나무를 심었다.
이날 현장에는 김 위원장 아내 리설주와 딸 주애도 동행했는데, 통신은 이들이 군인 건설 노동자들과 함께 직접 삽을 들고 나무를 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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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 "'사회주의 대가정'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도 평양에 들어설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 건설현장을 찾아 기념식수를 했다. 이날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직접 삽을 들고 나무를 심었다. 주애 등을 지게차에 싣고 손수 운전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다가오는 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의식한 '애민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정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군인 건설자와 지휘관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현장을 돌아보면서 "조선인민의 우수한 아들들의 영용성을 상징하는 시대의 대기념비"라며 "이 건설로써 우리 국가의 수도에는 승리전통교양의 중요한 사상정신적 거점이 또 하나 태어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 위원장 아내 리설주와 딸 주애도 동행했는데, 통신은 이들이 군인 건설 노동자들과 함께 직접 삽을 들고 나무를 심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식수할 나무를 싣고 주애와 간부들을 태운 지게차를 직접 모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건설 노동자들과 함께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나르는 모습도 연출했다.
젊은 지도자 이미지 구축…삽질의 정치학

김 위원장의 이런 모습은 올해 초로 예정된 9차 당대회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족들과 함께 러시아 파병 군인들에 대해 확실히 예우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젊고 가정적인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된 연출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김 위원장이 직접 삽질을 하고 지게차를 운전한 것은 러시아에서 희생된 북한군 가족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면서, 40대 초반인 자신이 젊은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러한 행사에 가족을 동원한 건 자상한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사회주의 대가정' 의식을 (주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주의 대가정은 북한 사회를 하나의 가정으로 보고, 수령·당·인민들의 관계를 어머니·자녀 등의 관계로 규정해 서로에게 봉사한다는 개념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취재진에 "최근 (주애) 노출 동향은 후계구도 측면보다는 가정의 모습, 이른바 사회주의 대가정의 모습이 강조된 부분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후계구도를 강조하려면 주애를 중앙에 배치하기보다는 김 위원장 뒤에 세우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분석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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